•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gif▲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8년 전 (명지병원에) 와서 밑바닥부터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처음에는 시설, 장비, 의료진 보강으로 시작했다”며 “후발주자인 우리에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차별화 할 한 수’를 고민했고 그것이 권역별응급의료센터 유치였다”고 말했다.
 
가로_사진2.gif▲ 명지병원 관계자는 “새로 만들어진 중환자실은 감염관리에 최적화된 격리 중환자실로 유사시에 대비해 음압 격리병실을 마련했다”며 “특히 병실이 자연채광과 외부 정원을 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가로_사진3.gif▲ 8월 운영을 앞 둔 명지병원 VIP병동에는 세계적인 일본계 가구작가 조지 나카시마의 작품이 들어올 예정이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 “응급실 통해 직간접적 환자 늘어”

“앞으로 중환자실에 주력, VIP 병동으로 브랜드 개선 기대”

[현대건강신문=고양=박현진 기자] 명지병원이 8년 만에 의료수익이 700억에서 1700억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급성장을 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다른 병원에서도 ‘손사레를 쳤던’ 응급실의 활성화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의료계에서 달변으로 통하는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을 만났다. 서울대의대 출신에 대한병원협회 등 여러 의료단체에서 임원을 역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이사장도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명지병원에 대한 자랑을 하는 것이 쑥스러웠는지 간담회 초반에는 주저주저했지만 곧 ‘본 모습’으로 명지병원 성장 배경에 대한 이모저모를 막힘없이 소개했다.

간담회 자료에는 ‘2009년 명지학원 인수 당시 의료수익은 700억 원이었지만 2016년 말 결산 의료수익은 1,700억에 육박해 폭풍성장을 기록했다’고 나와 있었다.

첫 질문은 ‘폭풍성장’의 이유였다.

이 이사장은 “8년 전 (명지병원에) 와서 밑바닥부터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처음에는 시설, 장비, 의료진 보강으로 시작했다”며 “후발주자인 우리에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차별화 할 한 수’를 고민했고 그것이 권역별응급의료센터 유치였다”고 말했다.

이 시기 경기도 모 병원이 권역별응급의료센터(이하 권역응급센터) 운영을 포기했고 때마침 명지병원은 응급의료센터를 신축하고 있었다.

“응급센터를 신축하고 있어 경기도의 요구에 권역응급센터를 맡아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며 “기자들에게 당시 응급의료센터를 기반으로 경영 개선을 해보겠다고 밝히자 ‘특이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응급실, 중환자실, 어린이병원은 운영할수록 적자 부담이 커지는 병원 경영진 입장에서는 키우고 싶지 않은 진료과로 ‘응급센터를 통한 성장’을 말하는 이 이사장 발언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었다.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 등을 총괄하는 경기북서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명지병원은 3년 연속으로 최우수 권역응급센터로 선정되는 등 응급실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응급실과 진료과 간의 안정적인 협력 진료를 위해 역점 쏟고 있다.

이 이사장은 “초기에 주력한 진료과는 응급, 뇌혈관, 심혈관이었고 지금도 비슷하다”며 “응급센터가 활성화되면서 다른 병원에 비해 ‘외래·입원환자 대비 응급실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이고 응급환자가 늘면서 수술 건수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며 중증(질환) 진료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권역응급센터에 주력한 것이 중증환자 증가, 병원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 이 이사장은 “외래를 기반으로 중증도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응급환자가 늘어난 지금도 응급실 체류시간, 수술장으로 올라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응급센터 전담 전문의를 12명을 두고 있다”고 했다.

8년 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낸 이 이사장은 다음 주력 진료 과목으로 ‘중환자실’을 꼽았다.

그는 “틈새를 찾고 (병원들이) 기피하거나 안하는 것을 하려고 한다”며 “그래서 중환자실을 새로 만들어 8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만들어진 명지병원 중환자실은 ‘선진국형 격리 중환자실’을 표방하고 음압병실 5개, 일반 중환자실 8개 등 모두 13개 병상으로 운영된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감염관리에 최적화된 격리 중환자실로 유사시에 대비해 음압 격리병실을 마련했다”며 “특히 병실이 자연채광과 외부 정원을 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권역응급센터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필수의료’인 중환자실 활성화를 통해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권역응급센터 응급수가가 70%가 올랐다. 응급실이 효자”라며 “앞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적이며 공공적 성격이 큰 중환자실의 인적 물적 인프라도 개선될 여지가 많아, 그에 따라 중환자실 수가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8월 오픈을 앞둔 14개 병실인 VIP병동을 소개한 이 이사장은 “지역 기반 병원으로 환자의 85%는 지역 환자들이 있어야 하지만 나머지는 전국 환자들이 찾는 병원으로 만들려고 한다. VIP 병동 신설도 그 차원으로 브랜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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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8년 새 수익 2배 늘어...“응급실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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