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맞춤형 암 치료 전 세계 트렌드 맞지만 실제 적용 사례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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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암 치료 전 세계 트렌드 맞지만 실제 적용 사례 적어

“유전자 분석 결과 돌연변이 나와도 적절한 치료제 없는 경우 많아”
기사입력 2017.06.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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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_사진.gif▲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는 21일 열린 ASCO 최신 임상결과 발표 간담회에서 “해외에서 (맞춤형 암치료의) 좋은 결과들이 나오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은 실질적인 접근성이 떨어져 안타깝다”며 “환자와 환자보호자들은 기대치가 높지만 최신 연구 결과를 적용할 수 없어 진료 현장에서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 “국내외 종양 전문의들 맞춤형 암 치료에 논문 쏟아내 임상 적용 가능성 높아”

국내서도 두경부암 환자 대상 맞춤형 치료 연구 진행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암 치료에 적용하는 맞춤형 암치료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용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이용한 맞춤형 암 치료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매년 미국임상종양학회(이하 ASCO) 학술대회가 열린다.

올 해 ASCO에서는 ‘NGS 기반 맞춤형 암치료’와 “표적치료제의 재조명”이라 주요 발표가 이뤄졌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21일 열린 ASCO 최신 임상결과 발표 간담회에서 “해외에서 (맞춤형 암치료의) 좋은 결과들이 나오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은 실질적인 접근성이 떨어져 안타깝다”며 “환자와 환자보호자들은 기대치가 높지만 최신 연구 결과를 적용할 수 없어 진료 현장에서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NGS 검사는 환자의 종양 조직과 혈액 등을 분석해 암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를 확인하는 진단기술이다. NGS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암 환자에게 꼭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맞춤형 암 치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 해 3월부터 NGS 검사가 선별적 급여 대상에 포함돼 진료 현장에서 이용되고 있다.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맹치훈 교수는 “지금까지 수십 년간 다양한 항암제들이 개발돼 효과가 인정된 암 종류에 따라 환자에게 처방됐다”며 “하지만 같은 종의 암 환자라도 치료제가 듣지 않는 경우가 있어 최근에는 효과가 없으면 다른 약을 쓰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별 맞춤 치료를 강조하는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초기 진입 단계에 머물고 있다.

맹치훈 교수는 “우리나라는 허가된 치료에 맞는 약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외의 범위에 사용할 경우 법적인 부담이 있다”며 “허가 사항 내에서만 처방이 가능하고 설사 사용할 수 있더라도 약제가 비급여로 되면 치료비가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가로_사진.gif▲ 미국의 맞춤형 암 치료 보고서를 분석한 경희대병원 맹치훈 교수는 “암 유전자가 1개 이상 발견됐지만 그에 맞는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33%에 달했고 맞춤 치료제를 실제로 투여 받은 환자는 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법제도적인 문제 외에, 활용도에서도 NGS 검사를 이용한 맞춤 치료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NCI-MATCH라는 미국의 정밀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NGS 검사를 이용한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는 의외로 적었다.

보고서를 분석한 맹 교수는 “암 유전자가 1개 이상 발견됐지만 그에 맞는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33%에 달했고 맞춤 치료제를 실제로 투여 받은 환자는 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종양이나 혈액 조직 등 일부만 분석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유전자 전부를 분석한 경우에도 환자에게 꼭 맞는 표적치료제를 투여한 비율이 19%에 불과했다.

실제 적용 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손주혁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NGS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암 위험이 있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돼도 이 유전자에 맞는 약물이 개발돼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약이 있더라도 적응증이 제한돼 있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암요법연구회 교수들은 ‘NGS의 기반을 둔 맞춤형 암 치료’가 현재 적용 비율이 낮지만 앞으로 암 치료의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강진형 회장은 “올 해 ASCO에서는 전 세계 종양내과 전문의 3만 명이 참석하고 온오프라인 합쳐 5천개에 가까운 초록이 발표될 정도로 관련 논문이 쏟아지고 있어 임상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NGS 기반 암 치료에 대한 연구가 올 해 안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원주의대 혈액종양내과 임승택 교수는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전국 병원 종양내과를 중심으로 5년 기한으로 연구가 올 해말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NGS 검사와 몇 가지 암을 정해 어떤 약제를 처방할지 연구 디자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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