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가로_사진.gif▲ 오랫동안 탈핵 에너지 전환을 주장했던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도 논평을 내고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와 폐쇄를 적극 환영하며 축하한다”며 “그동안 고리1호기 주변에 살면서 희생과 고통을 감내한 지역주민들에게도 위로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6년 11월 10일 청와대앞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탈핵 기자회견을 하는 시민단체들.
 

정의당 심상정 “탈핵, 대안 있어 과감히 추진해야”

환경단체 “탈핵 에너지 전환으로 나가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고리1호기는 1977년 6월 19일 최초 임계를 시작해 1978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07년 30년의 설계수명을 만료했지만, 1차례 10년의 수명연장을 결정하여 2017년 6월 18일까지 운영 승인을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0년 더 수명을 연장하려 했지만, 절대 다수의 반대 여론과 탈핵운동에 부딪혔다. 

결국 2015년 6월 12일 정부의 에너지위원회가 한국수력원자력에 고리원전 1호기를 연장하지 않고 영구 정지하도록 요구하는 권고안을 의결하면서 폐쇄 결정이 이루어졌다.

이로써 한국 최초의 원전 고리1호기는 19일 0시 영구 정지돼 폐쇄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여야 정치권은 ‘탈핵으로 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고 환경단체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약속’의 핵심 공약”이라며 “이 공약은 원전과 석탄 화력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분산형 전원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월성1호기 폐쇄, 신고리 5, 6호기를 비롯한 신규원전건설 취소, 탈핵에너지전환 정책 수립 등을 공약했고 많은 지지를 받았다

우 원내대표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공약과 배치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차질 없는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공약 재검토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원전과 화력 발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기득권 세력의 방해공작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지난 18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고리1호기 영구정지 콘서트’에서 “고리 1호기, 이 위험한 것을 영구적으로 닫은 것도, 또 탈핵의 희망에 새 불을 지핀 것도,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의 실천 덕분”이라며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2017년을 탈핵원년으로 선언하고, 탈핵 시계를 거침없이 더 빨리 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전 폐기로 인한 전력 공급 불안에 대해 의견을 밝힌 심 대표는 “전력설계가 과잉돼 원전을 과감하게 줄여나가도, 에너지 공급에 전혀 문제없다”며 “얼마 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는데도 예비전력이 14%대를 유지해 정상이었고 문재인 정부 시기가 탈핵하기 진짜 좋은 골든 타임”이라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탈핵 에너지 전환을 주장했던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도 논평을 내고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와 폐쇄를 적극 환영하며 축하한다”며 “그동안 고리1호기 주변에 살면서 희생과 고통을 감내한 지역주민들에게도 위로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고리1호기 폐쇄를 우리 사회가 탈핵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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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영구 정지...“탈핵 에너지 전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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