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송년회 술자리 건강관리법...술마시기 전에 속 음식으로 채워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송년회와 갖은 모임으로 술자리가 늘어나고 자의 반 타의 반 과음 기회가 많아진다. 이럴 때일수록 간은 물론 위장 건강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과음은 간 질환은 물론 위장 외벽의 손상으로 인해 위가 굳는 ‘담적병’을 초래해 심각한 전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위담한방병원의 최서형 원장의 도움을 통해 송년 술자리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본다.

술 하면 가장 먼저 염려되는 것은 간 건강. 그러나 사실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술을 받아들이는 것은 위장인데, 술은 그 어떤 음식보다 위장 점막 투과도 빠르고 손상도 잘 시킨다. 술로 인해 위장 점막이 손상되면 간장으로의 알코올 성분과 독소 유입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간 손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또, 간장 세포의 생리 기능이 훼손되는 주된 원인은 탁한 혈액이 위장관에서 공급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간 전체가 섬유화 변성으로 퍼지는 간경변증이 △잘못된 식습관 △과음 △분노 △과로가 겹쳤을 때 발생한다고 본다. 특히 과식, 폭식, 야식 등의 불규칙한 식생활을 하는 경우 체내에 음식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독소가 되어 간에 영향을 줌으로써 간경변증이 일어난다고 본다.

이처럼 간경변증은 간염 바이러스뿐 만 아니라 위장관에서 간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의 독성과 오염 상태에 영향을 받으며, 결국 간경변증 또한 위장 외벽 조직의 상태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위장 외벽이 간장으로 보내는 혈액의 정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곳의 문제는 간장에 그대로 전달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술의 위장 점막 손상 능력은 가장 탁월하다. 과한 알코올은 직접적으로 위장 점막을 자극해 위염, 설사, 복통을 일으키고,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위장 질환이 잘 발생되는데 이것은 알코올의 직접적인 자극보다는 장의 대사 기능과 해독 기능이 손상되면서 산화질소가 과도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 술의 위장 점막 손상 능력은 직접적인 위장 질환과 함께 위장 외벽으로 유해 독소들이 빠르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과도한 혹은 잦은 음주로 위장 점막이 손상되면 위장 외벽으로 미처 분해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나 유해 독소가 유입되는데 이런 독소들이 쌓이면서 위장이 딱딱하게 굳는 ‘담적병’이 된다.

담적병에 걸리게 되면 각종 간 질환은 물론 음식에 대한 면역 이상, 신경반응 장애, 운동 장애 등 각종 위장관 내 문제와 혈관 및 림프계를 통해 담적 독소들이 그대로 공급되어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은 소화와 발효 과정을 거쳐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로 변화된 후 체내 세포로 흡수되는 과정을 밟기 때문에 포만감이 생겨 많이 먹을 수 없다. 그런데 술은 이미 발효된 상태로 섭취되니 위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서 미처 포만감을 느낄 새도 없이 흡수되기 때문에 계속 마시게 된다.

또 술은 어떠한 음식보다 위장 점막 투과가 잘 되는 만큼, 적당한 음주는 혈액 순환을 돕고 에너지 활성을 촉진할 수 있지만, 지나친 음주는 그만큼 더 빠르게 점막을 손상시켜 위장 외벽을 손상시키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최서형 원장은 “빈 속의 술은 반드시 피해, 식사 시작 후 한 시간 이상의 간격을 둬야 한다"며 "특히 과음이 예상되는 술자리라면 미리 속을 채워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특히 육류와 같은 고열량이나 고지방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며 "위장은 음식과 술 중 알코올을 먼저 처리하기 때문에 함께 섭취 하는 음식이 위장에 노폐물로 남아 담적 독소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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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송년회 알코올 흡수 '위'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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