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청소년 비만율 심각...“부모보다 수명 낮은 첫 세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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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만율 심각...“부모보다 수명 낮은 첫 세대 나온다”

우리나라 청소년 비만율 OECD 평균 이상
기사입력 2017.06.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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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 비만 문제가 서구 일부 선진국에 국한된 문제로 생각했지만 최근 개도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산업화로 인한 비만율 상승...개인 아닌 사회적 문제

신체활동시 세금·보험료 감면 등 혜택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의 비만률이 OECD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비만으로 인해 부모 보다 수명이 낮은 세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성인의 1/3에 불과해, 움직이지 않아 살이 찐다는 이론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최근 7일 동안 운동 종류에 상관없이 심장 박동이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에 60분 이상,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이다.

박세정 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위원은 14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민건강보험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비만예방 정책 세미나’에서 “청소년들의 신체 활동율이 성인에 비해 낮은데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수록 운동량이 떨어진다”며 “미국, 유럽, 한국 청소년의 근력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근력 수준이 낮았고 여학생들은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OECD가 세계 각국 회원국의 5세부터 17세 사이 어린이·청소년들의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중에 가장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 비만 문제가 서구 일부 선진국에 국한된 문제로 생각했지만 최근 개도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술지인 란셋(LANCET)에서는 2012년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해 ▲조기 사망률이 9% 상승 ▲유방암 발생 10% 증가 ▲대장암 발생 10% 증가 ▲당뇨병 7% 증가 ▲관상동맥 심장질환 6% 증가 등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적게 움직이면 비만을 초래해 결국 질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다는 상식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으로, ‘건강한 미래세대’를 이어가기 위해 비만 문제는 꼭 해결해야할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청소년 비만율이 소득·시간과 연관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한 국민생활체육참여 실태 조사 자료를 보면 청소년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 부족’이었다.

박 연구위원은 “인프라가 확충돼 체육시설, 지도자, 프로그램이 적어서 신체활동을 못한다는 사람들은 적다”며 “소득 수준이 낮으면 신체활동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타나는 청소년들의 비만은 산업화로 생긴 현상으로 개인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으로 책임져야 해, 저소득층의 비만 문제를 간과하면 비만 지표의 격차는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각국은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기관이 나서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세액 공제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 ‘렛츠 무브(Let's Move)' 캠페인을 펼치며 일상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는 생활습관 변화를 이끌어냈다.

캐나다에서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체력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세액 공제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각 부처에서 비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복돼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며 “동시에 사회적 질병인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민간보험사에서도 체력 증진 활동에 참여한 피보험자들의 보험료를 경감해주는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살빼기’와 ‘금전적 보상’이 연계된 보험 상품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비만으로 인해 부모보다 수명 낮은 첫 세대가 된다는 우려가 현실로 될 수 있다”며 “신체활동 정책을 통합 관리할 범정부 기관을 만들어 부문 간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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