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세로_사진.gif▲ 1970년대에는 연탄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빈번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 1천명이 넘을 정도로 심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라졌던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재난 응급 훈련 모습.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주로 석탄이 타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로 인한 중독 사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응급의학과 의료진의 발언이 나왔다.

1970년대에는 연탄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빈번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 1천명이 넘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후 연탄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들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경기 불황으로 연탄 사용자들이 늘면 또 다시 환자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라졌던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강성심병원 전욱 원장(응급의학과 교수, 대한화상학회 이사장 오른쪽 사진)은 9일 화상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전에는 연탄가스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가 있었는데 최근 다시 (환자수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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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욱 원장은 “자살로 인한 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응급실에 이런 환자들이 왔을 경우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화상학회는 응급의학과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화상의 전문적인 치료법 공유와 최신 의료 발표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의학회이다.

학회는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 증가로 인한 적절한 대처를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관련 발표를 모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사라졌던 응급 질환인 일산화탄소 중독이 늘면서 의료진의 적절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중독 환자 치료에 필요한 고압산소치료기가 부족한 것도 문제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왕순주 응급의학과 교수(대한화상학회 회장)은 “화재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가스를 많이 마시면 중독 환자가 발생한다”며 “중독 환자의 치료시 사용되는 고압산소치료탱크는 수익이 안 돼 대형병원에서도 운용하는 곳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중독 환자 발생시 고압 산소 치료를 하면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고압산소치료탱크가 없어 가까운 병원을 두고 먼 곳으로 가야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공공병원부터 고압 산소 치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민간병원도 수가 조정으로 (고압산소치료탱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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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학회 “최근 응급실에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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