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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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담배가 매년 약 600만명의 사망원인인 것은 물론, 빈곤퇴치와 환경보호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금연이슈리포트를 통해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 달성을 위협하는 담배의 또 다른 면모를 밝혔다.

WH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흡연자 수는 2015년 11억 1,400만 명에서 2025년까지 11억 4,7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중하위소득국가와 저소득국가의 흡연자 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 수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고소득국가와 중상위소득국가들과 달리, 소득이 낮은 국가들의 흡연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게다가,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80%는 중하위소득 국가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담배의 가장 대표적 폐해는 인류 건강에 미치는 위협인데, 2030년에는 흡연과 간접흡연으로 인해 연 8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뿐만 아니라, 담배 경작자는 피부를 통해 매일 궐련 50개비에 해당하는 니코틴이 체내에 흡수되며 담배 재배에 사용되는 살충제 등 화학물질에 노출된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건강 폐해는 의료비 지출 및 생산성 손실 등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빈곤 퇴치에 큰 걸림돌이 된다.

흡연 기인 질병의 50% 이상이 경제활동 가능 시기인 30~69세에 발생하는 만큼 흡연이 가계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한데, 흡연을 지속하기 위해 담배를 구입하는 만큼 식생활, 교육, 의료 등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에의 지출이 감소하여 결과적으로 건강과 빈곤의 악순환을 지속시킨다.

게다가 타르, 중금속, 니코틴, 농약잔류물 등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담배꽁초는 전 세계적으로 도시 폐기물의 최대 50%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담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200만 톤에 이르며, 담배 재배 및 건조 등에 사용하기 위한 벌목으로 전 세계 산림의 2~4% 가량이 훼손되어 기후변화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정기혜 원장은 “SDGs는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 세계가 합의한 시대정신”이며, “담배가 건강을 넘어 경제성장과 환경보존에도 치명적 위협이 되는 만큼 포괄적 담배규제를 통한 SDGs 달성에 기여하는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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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흡연인구 11억 1400만명...담배, 빈곤퇴치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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