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테라피 통해 익힌 톤차임 연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암환자들이 뮤직테라피 과정을 통해 배운 악기를 연주하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뮤직테라피 과정을 이수한 환자와 보호자 7명은 지난 8주간 함께 배우고 익힌 ‘톤차임’이라는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뮤직테라피 과정은 암교육센터에서 암환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톤차임 연주를 통해 질병으로 인한 불안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톤차임은 여러 명이 서로 다른 계이름의 소리를 내는 벨을 나눠 쥐고 함께 연주하는 악기로 음악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연주에 참여할 수 있다.
톤차임 연주를 통해 같은 고통을 지닌 환우들이 서로 희망을 나누고,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어 현재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신청하고 있다.
검은 색 상하의와 같은 색 머플러로 복장을 갖춰 입은 연주단은 긴장된 모습으로 지휘자의 신호에 맞춰 ‘러브미 텐더’와 동요 메들리, ‘유아 마이 선샤인’ 등을 연주했다.
암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에게 마음에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보호자 신분으로 뮤직테라피 과정을 함께 이수하고, 이번 연주회까지 함께 했다는 최광준 씨는 유일한 남자 연주자였다.
어머니의 발을 톡톡 건들이고, 입으로 직접 노래를 불러가며 박자를 맞추며, 연주를 이끈 최광준 씨는 “아들로서 암으로 고생하신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기운을 냈으면 하는 마음에 바쁜 회사 생활 속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어머니와 함께 뮤직테라피 과정을 이수했다”며 “어머니가 음악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웃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연주회 참여 소감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는 "이번 연주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뮤직테라피 과정을 이수하면 마지막 단계로 '환우가 직접 들려주는 희망연주회'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직테라피 과정은 4주에서 8주 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든 과정 이수 후 환우들이 직접 연주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