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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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제3종 법정감염병인 ‘성홍열’이 연간 50% 이상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체 환자 95%가 10세 미만 어린이로 성인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성홍열은 지난 2010년 106건에서 지난해 2016년에는 11,911건으로 약 100배 이상 폭증했다.

​문제는 이러한 증가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까지 성홍열 감염환자 발생은 7,336건으로 2015년 전체 발생 숫자인 7,002건을 넘어선지 오래다. 5월 16일까지의 통계는 9,179명으로 지난해 발생 수의 80%에 육박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 매년 50% 이상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성홍열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별도 백신이 없는 만큼 무엇보다 단체생활 등에서의 예방을 철저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50% 이상 증가하는 성홍열, 전체 환자 96%는 ‘영유아’

성홍열의 원인은 A군 용혈성 연쇄상 구균이 주 원인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전신에 발열, 두통, 인후통, 구토 등 일반적인 감기 증세와 유사하지만 몸이나 사지, 혀 등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성홍열은 감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침을 통해 감염되는 ‘비말감염’의 형태를 가진다.

​이러한 성질로 인해 단체생활이 많은 아이들이나 학생들의 감염 위험이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러한 성홍열의 증가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년 현재까지의 환자 수는 9,179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4월 환자 수는 3,102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5월 환자 수도 1,486명으로 지난해 5월 전체환자 수인 1,141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특히 성홍열의 대부분은 10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차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성홍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96%가 0~9세 정도의 어린이들이었다.

​성홍열의 경우 성인들도 감염될 수 있지만 증상이 약해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로 인해 자신이 감염된 지 모르는 부모 등 성인들이 아이에게 감염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별도 백신 없어… 청결 유지하고 감염 시 철저한 격리 통한 확산 방지 필요

성홍열의 원인은 밝혀졌지만 예방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기 발견 시에는 항생제 투여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진단 혹은 치료 시기가 늦을 경우에는 중이염, 임파선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합병증이 없는 성홍열은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아이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고 해서 투약 등 치료를 중지하는 것은 금물이다.

​대개 성홍열의 항생제 치료 기간은 10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치료기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합병증은 물론 균이 다 제거되지 않는 만성 보균 상태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백신이 없는 만큼 무엇보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성홍열은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외출 전후로 손을 씻고 기침 예절 등을 지키는 등 감염질환 예방수칙을 따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우려될 시 해당 집단에 가지 않는 것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용 과장은 “최근 성홍열 외에도 백일해, 독감 등 집단생활 속에서 감염질환이 많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상황 이면에는 감염질환을 경시하는 경향과 더불어 아파도 등교, 출근 등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며 “감염질환의 확산을 막는 것은 개인적인 위생 및 치료 외에도 감염질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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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감염병 영유아 성홍열 매년 급증...백신 없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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