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약물 복용 역사수첩, 약물 부작용 피하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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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 역사수첩, 약물 부작용 피하는 지름길”

“노인일수록 먹는 약 많아, 복용 약 기록해두면 부작용 막고 치료에도 도움”
기사입력 2017.05.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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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_사진.gif▲ 지난 2009년부터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 업무를 맡아온 강혜련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약물 수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 전문상담센터 강혜련 교수 밝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내가 먹은 약은 일종의 역사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먹은 약을 기록해두면 함께 먹어서는 안 될 약도 확인되고 약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약 먹고 병이 나을 수 있지만 약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해 병을 얻을 수도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 업무를 맡아온 강혜련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약물 수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보통 약을 먹은 뒤 이상 반응이 있어도 이게 약 부작용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분별하기 어렵다”며 “유해 반응에 대한 상담을 하고 사례를 수집하는 것은 환자에게 약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를 통해 약물 부작용과 그에 대한 대처법을 들어봤다.

-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약물 부작용이란 단어가 익숙하지 않다.

“대부분의 약은 임상시험 과정을 거치며 치료 효과가 검증돼 치료 효과가 있다. 감기약을 먹으면 열이 내려가는 등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부작용은 반대 개념이다. 1천명에 한 명, 1만 명의 한 명 꼴로 생긴다. 조영제 쇼크 빈도는 굉장히 드물다. 드물지만 쇼크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이어서 관련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이다.

문제는 인종적 차이로 외국 부작용 사례와 대처를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부작용 자료를 모으는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주도로 의약품 부작용 신고를 받고 있고 2011년부터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부작용에 따른 피해 구제를 하고 있다.

- 약물 부작용 상담은 어떻게 이뤄지나.

“마이신을 먹고 이상 반응이 있다는 환자들이 있는데 마인신은 항생제로, 항생제의 종류도 매우 많다. 원내 입원-외래 환자의 경우 차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상담 이외에는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애매하기도 하다.

약물 부작용은 확진 검사가 없다. 약을 먹은지 얼마 만에 평소에 없던 증상이 생겼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상담 이후 약에 따른 부작용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약물카드를 만들어, 다른 곳에서 치료 받더라도 카드를 통해 부작용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음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환자에게 도움 되는 정보를 만들어주는 것이 1차적 목표이다“

- 자신이 먹은 약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수시 약물 알레르기 상담을 참관했는데 환자가 정확하게 어떤 약을 사용한 뒤 문제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왔다. 그러면 약물 부작용 대책을 마련하기 쉽다.

특히 노인의 경우 5~10가지 약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약을 병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도 그 만큼 커져 꼭 필요한 약을 중심으로 처방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 대부분이 약의 이름을 모르고 (상담을 위해) 온다. 내가 먹은 약은 일종의 역사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에는 약 수첩이 있는데 약국이나 병의원 치료시 수첩을 통해 환자가 몇 년 전부터 어떤 약을 먹었는지 알고 병용해서는 안 될 약을 피하고 있다“

- 약물 부작용은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약물 부작용 중 되돌릴 수 없는 부작용이 있다. 보통의 경우 약을 끊으면 이전 상태로 되돌아오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으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 중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피부 과민 반응이 생기면 평생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런 부작용이 조기에 발견되면 약을 끊는 등의 대처로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 그러다 말겠지 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약물 부작용은 예방이 힘들어 조기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 앞으로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보나.

“서울대병원 내에서 약물 유해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인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일정 기간별로 모니터를 진행해 약물 부작용을 의료진과 환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A약을 사용하는 사람 중 B질병이 잘 생긴다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자료가 쌓이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C약을 사용하니 허가 외의 질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 몰랐던 약의 효능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볼 때 약물 부작용 빅데이터를 수집해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약물 수첩’과 국가적 대응 등 이원체제로 가는 게 부작용을 줄이는데 도움일 될 것으로 본다“

- 약물유해반응 상담센터가 전국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현재 유해 반응 상담 관련 수가가 전혀 없다. 우리 병원도 국가 병원이란 책임감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유해 반응을 상담하고 모니터하는 조직은 환자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이런 조직들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현재 의대, 약대, 간호대의 교육 과정에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교육이 많이 부족하다. 기본 교육시 약물 부작용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는 커리큘럼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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