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천식 치료 흡입스테로이드 사용 필수...인식 개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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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치료 흡입스테로이드 사용 필수...인식 개선 중요”

서울대병원 조상헌 교수 “흡입스테로이드 가장 효과적인 치료 약물”
기사입력 2017.04.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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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_사진.gif▲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는 만성질환인 천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흡입스테이로이드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흡입스테로이드가 천식의 기본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지만 처방률은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어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을 늘리기 위해 ‘국내 천식 임상진료지침’이 의료현장에 보급됐지만 지침 전·후 처방률은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3차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 천식으로 병원에 다니는 환자가 1년간 폐기능 검사를 1회 이상 받은 비율은 28.3%로 이전 평가보다 낮아졌다.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비율도 30.6%에 그쳤다. 특히 동네 의원에서 처방받은 비율은 20.1%로 더욱 낮았다.

흡입스테로이드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 인식개선 시급

천식은 폐 속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져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을 반복 또는 발작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원인이다. 이 때문에 천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은 필수적이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는 만성질환인 천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흡입스테이로이드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조상헌 교수는 “흡입제는 피부 염증에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뿌리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가장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많은 환자들이 스테로이드에 대한 거부감으로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을 꺼리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 흡입 치료라는 것이다.

조 교수는 “환자들이 스테로이드에 대해 걱정이 많지만, 염증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양을 사용해 주사나 경구제에 비해 부작용이 훨씬 적고, 염증과 기도 수축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라며 “이 때문에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가장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구제와 주사제 장기 사용, 원하지 않는 부작용 발생 우려 커

특히, 경구제와 주사제의 경우 온 몸으로 약물이 퍼지면서 원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흡입제는 염증부위에 연고를 바르듯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 교수는 “경구제나 주사제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투약할 경우 혈압이나 당화혈색소를 증가시키고 골밀도 감소,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흡입제는 장기간 사용에도 거의 부작용이 없고 가끔 목이 쉬는 정도의 이상반응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천식의 가장 중요한 이상 소견인 기도 알레르기 염증과 기도 수축을 바로 조절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치료에서의 치료제 효과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흡입스테로이드 사용 후 폐기능 20~30% 밖에 되지 않던 환자들이 흡입제 치료 후 100%까지 좋아지는 환자도 많다.”며 “생명까지 위협받던 환자들이 복합 흡입제 잘 쓰고 필요할 때 다른 약을 잘 보강하면 운동을 포함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천식처럼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질환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효과적이고 안전한 천식 관리법이지만, 우리나라의 흡입치료는 쉽게 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1차 병원에서는 여전히 흡입치료 비율이 낮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금은 개선이 됐지만, 처음 흡입제 치료가 급여에 도입이 됐을 때 개인의원에서 한 달치 처방을 하면 제한이 있었다. 이 때문에 처음 정착 과정에서 의사들에게 편견 비슷한 것이 생겨 흡입제 처방에 대한 적극 권장이 어려운 환경이 있었다”며 “또 이런 약을 처방하려면 환자들에게 잘 설명을 해야하는데 교육 시간이 모자라는 것도 효과적인 치료를 막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한다.

흡입기 통한 천식 관리, 전체 의료비 절감에도 큰 도움

고혈압 약도 약을 쓰는 혈압이 떨어지지만 약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혈압이 올라간다. 천식 치료도 마찬가지다. 당장 흡입치료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이를 중단하면 남아있는 염증반응으로 증상이 또 올라온다. 이 때문에 기도 내에 항염증 흡입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진다.

조 교수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의 차이가 크다”며 “환자들이 마음으로부터 충분히 이해될 때까지 설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핀란드의 천식 프로그램을 예를들어 평소 흡입기 치료를 통한 관리가 천식으로 인한 의료비 절감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서는 천식 치료에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사와 환자는 물론 간호사, 약사까지 철저히 교육 시킨다는 것이다. 이 교육만으로 핀란드는 1980년 대비 천식 환자는 3~4배가 늘었는데 치료비용은 조금도 늘지 않았다.

조 교수는 “적극적인 흡입치료를 통해 악화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지속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은 늘어나는 천식 환자의 응급실 방문율과 진료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약을 잘 쓸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확인하고 설명하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 먹는 약보다 효과가 좋다고 환자가 느껴야 인식이 바뀌고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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