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세로_사진.gif▲ 대한생물정신의학회 김용구 이사장은 “각 정신질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약물 치료 환자 중 30%가 치료 저항성을 보이는 치료 불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환자들에게 2차 치료법으로 ECT, TMS을 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조현병,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데 전기나 자기를 이용하는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시술은 전체 정신질환자의 30%에 달하는 약물 치료 불능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산하인 대한생물정신의학회 김용구 이사장(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2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의대 유광사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중 기자들과 만나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은 1차적으로 약물 이용한 치료가 이뤄지지만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은 2차 치료로 전기·자기 자극을 통한 치료를 하고 있다.

생물정신의학회(이하 학회)는 이런 전기·자기 자극을 통한 치료를 하는 전문의, 기초과학자들이 모인 학회이다.

학회 김용구 이사장은 “각 정신질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약물 치료 환자 중 30%가 치료 저항성을 보이는 치료 불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환자들에게 2차 치료법으로 ECT(전기 충격 치료 Electroconvulsive Therapy), TMS(경두개 자기 자극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을 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전기 충격 치료술(ECT)는 마취 후 적은 양의 전류를 뇌에 자극을 줘 우울증 조현병, 양극성 장애 등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기 자극 치료, 약물 치료보다 부작용 현저희 낮아"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은 뇌의 일부인 전두엽에 자기 자극을 줘 신경세포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치료법으로 우울증 증 정신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ECT 테라피는 뇌에 자극을 줘 경기를 유발시켜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예전부터 사용돼 왔다”며 “ECT의 경우 경기를 유발하는 과정에서 정신을 잃는 부작용이 있어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 치료할 수 있는 TMS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부작용이 있다고 표현했지만 전기자극 치료가 약물치료 보다 안전한 치료법으로 부작용 측면에서도 약물치료 보다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ECT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지만 최근에 사용이 늘고 있는 TMS는 아직 비보험으로 치료시 환자들에게 부담이 있다.

최근 뇌과학의 발달과 인공지능의 실현이 현실화되면서 생물의학 분야의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생물의학 연구가) 정신질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마커(marker 표지자)를 찾아서 진단하고 예후를 결정하는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학회도 이런 조류에 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게놈치료, 맞춤치료에 대한 학술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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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 치료 안 되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 전자기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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