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gif▲ 올해도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도로 가까이 거주할 경우 초미세먼지로 인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모습.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올해도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도로 가까이 거주할 경우 초미세먼지로 인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공중보건 연구진이 11년간 장기 추적조사를 한 결과 주요 도로에서 50미터 이내에 거주한 사람은 200미터 밖과 비교해 치매 발병률이 최대 12%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차량으로 인한 초미세먼지로 인한 것이란 추측이다.

머리카락의 30분의 1 크기, 초미세먼지

먼지는 입자의 지름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구분한다. 먼지의 입자 지름이 10(1=100만 분의 1)이하일 경우 미세먼지(PM-10))라 하고, 2.5보다 작으면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PM은 대기 중에 떠도는 고체나 액체의 작은 입자상 물질을 말하는데,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약 70인 머리카락의 30분의 1로 눈으로 볼 수 없는 크기다. 이 때문에 호흡기를 통해 잘 걸러지지 않고 바로 몸 속으로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개인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환경기준을 설정해 미세물질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의 환경기준을 15이하에서 2012년 말 12이하로 강화했다. 우리나라는 25이하, 일본은 15, 유럽연합은 25, 세계보건기구는 10 이하다.

가로_사진2.gif▲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봄철 개나리로 유명한 서울 응봉산 뒤로 보여야 할 건물들이 보이지 않는 날이 많다.
 

폐, 장, 혈관까지 침투하는 초미세먼지

몸 안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호흡기 점막의 점액과 섬모운동을 통해 걸러진다. 하지만 입자가 너무 작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가 거의 걸러주지 못한다. 섬모 사이를 통과한 초미세먼지는 기관지를 지나 폐에 이른다. 폐에 도달한 뒤에는 폐포에 부딪혀서 이를 망가뜨린다.

초미세먼지는 아주 작은 탓에 폐, 장, 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구멍으로 들어가거나 혈관을 막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한번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한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어 혈액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초미세먼지가 혈관을 타고 뇌신경에 직접 영향을 주거나 온 몸에 염증 반응을 통해 간접적으로 뇌신경에 악영향을 미쳐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생활 속 미세먼지 예방법

미세먼지 농도가 100 증가하면 호흡기질환 입원환자가 11% 증가하고, 사망자가 4.4%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렇게 위험한 초미세먼지의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초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할 수밖에 없다면 반드시 모자, 안경, 미세먼지를 여과할 수 있는 필터가 내장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 번 사용한 마스크는 오염됐을 우려가 있으니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 신발 바닥 및 옷을 털고 실내로 들어가는 습관을 들여 실내로의 미세먼지 유입을 막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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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장, 혈관까지 침투하는 초미세먼지, 치매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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