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천식 환자의 입원율을 줄이기 위해 흡입스테로이 처방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은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천식 3차 적정성평가 결과 및 천식진료 양호의원 기관을 공개했다.

심사평가원은 천식 환자가 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줄이고 요양급여의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천식 적정성평가를 시행해오고 있다.

천식 3차 적정성평가 대상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만 15세 이상 천식 환자를 진료한 16,950개 의료기관으로, 4개 권장지표인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을 포함한 총 7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천식 3차 적정성평가의 4개 권장지표별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2013년 1차 적정성평가 이후 지속적인 질 향상 지원 사업 등의 영향으로 권장지표 모두 결과가 향상되었다. 그러나, 폐기능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능검사와 천식 진료지침 폐기능검사 지침, 천식진료 지침에서 폐기능검사는 천식 등 호흡기질환 진단에 도움을 주고 향후 호흡기계 건강상태를 점검하는데 가장 유용하므로 주기적인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3차 적정성평가 결과에서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28.34%로 1차 평가 대비 4.87%p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이는 환자가 폐기능검사에 대해 번거로워하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해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천식 등 만성질환의 꾸준한 관리를 위해 의료진은 물론 환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식은 꾸준히 외래에서 치료를 받으면 악화와 입원 치료를 예방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3차 적정성평가 결과, 천식 치료지속성 평가대상 환자 265,543명 중 72.02%는 연간 3회 이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입스테로이드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매일 사용해야 하는 약제로, 흡입제의 낮은 사용은 입원과 사망, 치료비용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차 적정성평가 결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30.62%이고, 그 중 의원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은 환자비율은 20.09%로 더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이 낮은 원인은 약값이 비싸고 사용법이 어려워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나, 만성질환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흡입스테로이드제 사용이 필수적인 만큼 환자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식 치료의 필수 약제인 흡입스테로이드제와 류코트리엔조절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은 천식환자의 63.65%가 필수 약제를 처방받았고, 의원급에서는 56.21%가 필수 약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천식 3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종합하여, 천식환자가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천식진료 양호기관을 선정했다.

평가대상자가 10명 이상인 8,762개 의원 중 4개 권장지표가 모두 의원 중앙값 수준 이상인 1,419개 의원을 천식진료 양호기관으로 선정하였으며, 양호기관 수는 1차 평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천식 3차 적정성평가 결과에서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제 처방 환자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천식환자와 의료진의 인식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2017년에도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질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의원과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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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식 환자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 30%...여전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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