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요양원 생활 노인 영양실조로 병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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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생활 노인 영양실조로 병원 온다”

급증하는 노인 위한 고령친화 식품 없어
기사입력 2017.03.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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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16일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연구위원은 “65세 이상 노인들은 탄수화물 이외의 모든 경우에 현저하게 낮았다”며 “주로 지방, 비타민, 무기질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여성의 경우에 더욱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홀로 사는 노인 증가해, 잘 먹지 못해 소화 기능 떨어지는 노인 늘어나

65세 이상 노인 탄수화물 주로 섭취, 비타민, 무기질 섭취 큰 차이 보여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이 늘어나고 있어, 노인 친화적인 식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해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초과해 ‘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들의 건강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노인들은 신체 기능 퇴화로 인해 치아가 소실되거나 씹는 근력이 떨어지고 침 분비량이 줄어들어 음식물을 씹거나 다루기 어려워지며 또한 삼키기 어려워 섭식장애나 소화장애가 따를 수밖에 없다.

특히 식생활은 노인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홀로사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균형있는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노인의 절반 정도만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나머지는 영양관리 주의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은 16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고령자의 영양섭취’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고령자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관리 체계 구축과 영양 결핍을 고려한 고령친화식품 활성화가 과제로 부상되고 있다“며 ”그러나 사업들이 부처간 산발적으로 추진되거나 구체성도 부족해 고령친화 제품에 대한 명확한 분류가 없어 지원 또한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음식을 씹고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를 위한 ‘돌봄식품’을 만들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노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고령친화식품은 일본에서 동네 편의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편적인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식품의 종류도 ▲부드러운 식품 ▲점도 조정식품 ▲종합영양식품 ▲수분보급형 젤리 ▲노인 음료 등으로 대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친화식품은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의료용 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고 고령자들이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은 부족하다.

가로_사진2.gif▲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토론회에서는 고령친화식품의 개발에 앞서 우리나라 노인들의 영양적 특성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연구위원은 “65세 이상 노인들은 탄수화물 이외의 모든 경우에 현저하게 낮았다”며 “주로 지방, 비타민, 무기질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여성의 경우에 더욱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의 분석 결과 75세 이상 노인의 영양소 섭취 상태는 65세부터 74세까지 노인의 70-80% 수준에 불과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동 보다 읍면 거주 노인에서 ▲결식노인에서 ▲저작불편을 호소하는 노인에서 ▲독거노인일수록 영양소 섭취 수준이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부부 가구 노인의 경우 영양소 섭취 수준이 좋았다”며 “독거노인은 물론 자녀 등과 함께 사는 2세대 혹은 3세대 가구 노인보다 영양소 섭취 정도가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층 전체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빈혈 유병률과 영양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연구위원은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4명이 1개 이상의 주요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식생활 관리는 이들의 건강상태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건강관리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고령자들의 영양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앙대 식품공학전공 박기환 교수는 “저작(씹기)과 연하(삼킴)의 신체적 기능 저하 정도를 반영해 조리된 식사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상당수 노인들이 요양원 생활을 하다 질병이 아닌 영양실조로 병원으로 온다. 독거노인 비율이 높은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며 “이런 이유로 한국형 고령친화식품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영양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일상생활용 주식, 간식, 요양원의 고령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식사가 가능하도록 해 줄 단체급식용 반가공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며 “고령자의 신체 기능을 감안한 식품 개발을 위해 재활의학과, 치과 전문의들의 생리학적 평가가 병행되는 개발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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