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gif▲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15일 ‘해바라기센터 개소 100일’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가정폭력에 관대한 문화 개선과 폭력 피해 구제 시설들의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정폭력도 엄연한 범죄인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많은 짐을 지우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15일 ‘해바라기센터 개소 100일’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가정폭력에 관대한 문화 개선과 폭력 피해 구제 시설들의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의 올 해까지 전화 상담 건수 26만6천여 건 중 가정폭력은 16만4천여건으로 60%를 차지했다.

전국 해바라기센터를 포함한 의료기관 연계가 1만4천 건, 긴급피난처에 입소자가 9천5백여명에 달해 가정 폭력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가정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피해자 지원과 인권보호에 힘쓰고 있지만 의료비 문제 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한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은 피해자 지원기관에서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여성긴급전화 1366 전국협의회 진원 대표는 “해바라기센터와 연계한 병의원 간의 거리가 멀고 1차 사고 이후 의료기관으로 갈 경우 또 다시 진료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시설간 전달체계, 의료 지원체계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명옥 원장은 “의료-복지 시스템을 연결하고 해바라기센터를 중심으로 피해자 치료-회복을 위한 원스톱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며 “가정 폭력 피해자들이 보살핌을 받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도록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피해의 현황과 의료진원 대책’을 주제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가정 폭력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가로_사진2.gif▲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은 “가정 폭력이 모든 폭력의 시작으로 이를 근절하면 다른 폭력도 근절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피해 구제를 위해 의료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가정 폭력이 모든 폭력의 시작으로 이를 근절하면 다른 폭력도 근절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피해 구제를 위해 의료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은 “상대적 약자인 여성, 아동, 노인에 대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전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이 잘 치료받고 나갈 수 있는 시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위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축사를 위해 참석해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간사 두 분이 심포지엄에 참석해 가정 폭력을 위해 제도 개선이 잘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소아심장전문의인 박인숙 의원(바른정당)도 참석해 “개인적으로 의사일 때 계모에게 죽은 아이를 본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있다”며 “폭력 피해자 구제 시설은 굉장히 중요한 센터”라고 해바라기센터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한편 설립 100일을 맞은 국립중앙의료원 해바라기센터는 폭력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인 아동이나 노인을 포함한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원활한 지원을 하는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통합 시스템’을 구축을 목표로 관련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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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 “가정폭력도 엄연한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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