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가로_사진.gif▲ 연세의료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심재용 소장은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후보 물질을 꼽아 개발을 하려고 하지만 실제 환자들에게 어떤 신약이 필요한지 모르고 개발하려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제약사, 저비용으로 신약개발-기업 가치 제고 도움”

연세의료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심재용 소장-김동규 사무국장 밝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대학병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자문해주는 시스템이 국내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신약 개발은 구상 단계부터 임상시험 등 개발 과정까지 상당한 규모의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분야이다.

수년간 신약개발에 공들인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와 계약을 맺어 성과를 거뒀고 몇몇 제약사들이 국내 신약 개발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신약 개발’은 국내 제약사들에게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 벽)’으로 남아있다.

정부는 병원-대학-업체를 연결하는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를 지원해 신약 개발을 돕고 있지만 유력한 ‘후보 물질’ 개발까지 도달한 성공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부는 “2013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선정된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컨소시움 기관들을 대상으로 180억원 투입해 국내외 임상시험 위상에 대한 제고와 홍보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신약연구와 개발을 위한 맞춤형 자문서비스인 솔트플러스(SALTPLUS) 시스템을 구축한 연세의료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심재용 소장(가정의학과 교수)과 김동규 사무국장을 만나 신약 개발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가 어떤 것인지, 기존에 만들어진 신약 개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들어봤다.

- 최근 국내외 신약 개발 트렌트는 무엇인가?

(김동규 사무국장, 이하 김) “지금까지 국내에서 27개 정도의 신약개발이 이뤄졌고 2010년 이후 개발 내용을 보면 소화기계 항암제 항생제 등의 분야가 주를 이뤘다. 제약사들이 이후 류마티스 등 신규질환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제약사의 경우 노인 환자가 급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쪽 분야에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가로_사진2.gif▲ 임상시험글로벌선도센터 김동규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27개 정도의 신약개발이 이뤄졌고 2010년 이후 개발 내용을 보면 소화기계 항암제 항생제 등의 분야가 주를 이뤘다. 제약사들이 이후 류마티스 등 신규질환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제약사들에게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심재용 소장, 이하 심)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후보 물질을 꼽아 개발을 하려고 하지만 실제 환자들에게 어떤 신약이 필요한지 모르고 개발하려는 경우가 있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다른 제약사들에게 (자사 개발 물질이) 선점당할 수 있어 극도로 보안에 조심하고 있어 자문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이것이 성공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좀 더 광범위하고 심도 깊은 자문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 중 단백뇨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단백뇨를 타겟(목표)으로 하는 약제 개발이 혁신적일 수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은 단백뇨가 있는 환자들이 많지 않아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할 수 있다.

동물시험에서 나오는 ‘유레카’와 임상에서 느끼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임상시험 전 단계부터 시장 상황을 알려줄 조언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것이다“

- 신약 개발을 위한 자문시스템인 솔트플러스(SALTPLUS)를 만들었다. 어떤 특징이 있나?

(심) “기존에 있던 솔트(SALT)는 다학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플러스(PLUS)한 것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가장 관련 질병을 많이 보는 의사나 연구자들의 목록을 결합해 제약사에서 요구하는 질문에 적절한 답을 해 줄 사람을 찾아주는 것이다.

▲제약사에서 많이 쓰는 약 ▲개발하고자 하는 약 ▲질병정보 ▲약 사용 정보 등을 가장 잘 알려줄 의사나 연구원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 신약 개발 시스템을 이용해 제약사들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심) “연구성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적절한 연구자들 선정해 자문의 질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렇게 선정된 최적의 자문가 후보 리스트를 통해 의뢰 제약사가 자문가를 선택하고 다양한 연구자들의 의견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김) “제약사들이 질문을 먼저 보내주면 이것을 가지고 각 연구자들과 질문에 대한 사전 논의를 거쳐 임상에서 제시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한 뒤 업체와 만나 심도 깊은 자문을 진행하고 있어 제약사들의 호응이 좋다”

한편 연세의료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는 오는 4월 1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코리아에서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솔트플러스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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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잡고 있는 제약사에게 코끼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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