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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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한민국 연인들에게 매월 14일은 ‘○○데이’라고 불리는 기념일이다. 그 중 2월 14일은 바로 여성이 자신의 연인이나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발렌타인 데이’. 오랜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새로운 커플이 탄생하기도 하는 이 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구취를 느끼거나 충치를 발견한다면 최악의 기념일로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만남을 지속하기 위한 첫 걸음, 자신의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윤규호·박재안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입 속 건강 지키는 자연식품 섭취

입 속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음식물 섭취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입에는 자정작용이라는 좋은 기능이 있다.

그러나 정제된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이 든 가공식품, 탄산음료 등은 자정작용을 방해한다. 자정작용을 돕기 위해서는 이러한 음식들은 멀리하고 자연식품과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제되지 않은 자연식품은 충분한 저작(음식물을 씹는 활동)을 통해 치면을 청결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미생물에 의해 충치(치아 우식증)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규칙적이고 청결한 양치질 습관 중요

음식물은 우리 몸의 에너지가 되기도 하지만 구강 내 세균의 영양분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는 구강 내 세균 수가 증가하고 이것들이 끈적끈적한 글루칸이라는 물질에 의해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와 잇몸 염증을 일으킨다.

칫솔질은 이렇게 치아에 달라붙은 치태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며 따라서 세 끼 식사 이후뿐만 아니라 어떠한 음식물을 섭취하고 난 후라도 꼭 하는 것이 좋다.

잇몸은 칫솔의 자극에 의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치은염과 치주염에 대한 저항력도 생긴다. 칫솔질은 음식물을 섭취한 직후에 3분 이상 충분히, 잇몸과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과 치태를 수직방향으로 쓸어내리듯이 해야 한다.

치아 겉면뿐 아니라 안쪽도 세심히 닦아주어야 하며 입천장과 혀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치아 사이 음식물이 깨끗이 제거가 되지 않을 때는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기적으로 치석 제거를 위한 스케일링 받아야

스케일링은 초음파 스케일러로 치아에 붙어있는 세균 덩어리인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이다.

건강한 치아는 충분히 단단하므로 스케일러의 진동에 의해 깎여나가지 않으며, 만약 치아가 스케일링에 의해 깎여나간다면 충치에 의해 치아가 연화된 상태이므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가 시린 증상은 치아에 붙어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치면이 노출되어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고, 염증에 의해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치근이 노출되어 나타나는 것이며 이 사이가 벌어진 것 같은 느낌 역시 마찬가지의 이유에서이다. 이 증상은 일시적이며,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석 제거를 하지 못한다면 모르는 사이에 치주염이 많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
 
대개의 경우,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겨도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불편함이 계속되어 치과를 찾았을 때 이미 치아를 보존하기에 늦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치아와 잇몸의 청결이 잘 유지되지 못하는 부위나 병변이 시작되는 부위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 구강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일반적인 초콜릿은 충치를 발생시키는 원인이지만,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함유된 다크초콜릿은 폴리페놀과 불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충치를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연인의 구강 건강을 위해 다크초콜릿을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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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속삭이는 발렌타인 데이, 입 속 건강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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