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계란값을 비롯한 각종 채소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어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분석한 결과 최소 20만원 가량 소비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참가격’ 사이트를 통해 설 명절에 수요가 많은 25개 가공·신선식품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을 2주 앞둔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국의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370곳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이 명절에 수요가 많은 25개 품목을 모두 구입할 경우 전통시장이 19만3,50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백화점은 29만2,680원,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23만5,782원, 대형마트는 21만3,323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33.9%, SSM보다는 17.9%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풋고추·버섯·마늘·쇠고기 등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고, 돼지고기·배추·시금치·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에서 더 저렴했다.

지난해와 가격 비교가 가능한 17개 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1개(64.7%)였으며 이 중 무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2,592원)는 지난해(1,262원) 대비 105.4% 상승했으며 다음으로 배추(41.1%), 계란(15.8%), 돼지고기(8.6%), 참기름(7.4%), 쇠고기(6.2%)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계란은 유통업태별 가격비교가 가능한 15구를 기준으로 조사한 가격이며, 계란 한판(30구)의 가격은 더 많이 상승했다”며 “그러나 20일 이후 미국산 계란이 유통될 경우 가격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의 경우 지난해 재배면적이 줄고 태풍 피해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계란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인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양파(3,069원)는 지난해(4,410원) 대비 30.4% 하락했고 밀가루(-9.1%), 부침가루(-4.5%), 맛살(-3.2%) 등도 하락하였다.

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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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대비 백화점 최대 34%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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