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가로_사진.gif▲ 불면증은 대표적수면장애로 밤에 잠을 자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성인 3명 중 1명꼴로 경험하고 10명 중 1명은 만성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겨울철은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수면유발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늘어나게 되고,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재조정되서 수면시간이 길어지고 아침잠이 많아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겨울은 수면을 취하기에 적합한 계절이다. 그러나 이러한 긴 겨울밤 불면증을 겪게 되면 더욱 괴롭다.

불면증은 대표적수면장애로 밤에 잠을 자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성인 3명 중 1명꼴로 경험하고 10명 중 1명은 만성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특히 겨울이 되면 저녁과 밤 시간이 길어져 많은 사람들이 야식의 유혹을 느낀다. 배가 너무 고파도 잠이 오지 않지만 반대로, 저녁을 너무 많이 먹거나 늦은 시간에 야식을 먹는 것 또한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잠을 자는 동안 위장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야식을 먹게 되면 위나 장은 이 음식물들을 소화시키기 위해 활발히 움직여야 하고 결국 신체의 휴식 시간을 빼앗는 것이다. 우리 몸의 장기는 모두 유기적인 관계에 있기에 위장이 쉬지 못하면 뇌도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된다.

낮에 마신 커피, 녹차 등 불면증 악화시켜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바쁜 생활에 쫓겨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수면부족 현상을 많이 겪는다. 부족한 수면에 낮이면 밀려드는 잠에 커피로나마 이겨보려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커피처럼 카페인 성분이 함유된 식품이나 음료들은 순간의 잠을 쫓을 때는 유용할지 몰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지속적인 각성작용을 일으켜 야간 수면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담배의 니코틴도 마찬가지로 각성작용을 하기에, 잠자리에 들기 전 담배를 피우는 것은 뇌를 각성시켜 수면을 방해한다.

우리 몸은 잠과 각성상태가 반복해서 나타나며 항상 평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다. 낮 동안 활동을 할 때는 피로 유발 및 수면 유도 물질인 아데노신이 쌓이는데, 이 아데노신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뇌에 쌓이게 되고 밤에 최대치에 달하면 잠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카페인은 이런 아데노신의 작용을 방해해서 각성을 유지하도록 하기에, 불면증이 있다면 커피 외에도 카페인 성분이 다량 함유된 녹차, 초콜릿, 콜라, 홍차 등을 피해야 한다.

피자, 치킨, 족발 등 기름진 야식, 숙면 방해

또, 잠 못 드는 밤이 늘다보면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긴 쉽지 않다. 야식으로 주로 찾게 되는 것은 피자, 치킨, 족발 등 고칼로리 음식이 대부분. 이런 음식들을 섭취한 후 바로 잠이 들 경우 소화기 부담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잠을 자는 동안 소화기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고칼로리 음식들을 소화시키기 위해 활발히 움직여야 하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야식을 먹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질 경우 만성적인 소화불량은 물론 비만을 유발하고 불면증까지 호소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되도록 음식 섭취를 삼가고 배가 고플 때에는 우유 한 잔을 마셔 배고픔을 달래보는 것이 좋다.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불면증은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에서부터 신체질환, 생활환경 등 다양하다. 계절의 변화로 찾아온 일시적인 불면증의 경우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은 피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만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맵고 짠 음식, 술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는 음식이므로 피하고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과 영양분은 제철 과일이나 규칙적인 식사 그리고 보양식을 통해서 보충해주면 건강하게 더위를 이겨내고 숙면을 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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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에 더 괴로운 겨울철 불면증...숙면 방해하는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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