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gif▲ 대한췌담도학회와 한국췌장외과연구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암협회 등은 공동으로 17일 세계 췌장암의 날을 맞아 “췌장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종양 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여년간 눈에 띄는 향상 없이 최저수준의 생존율을 자랑하는 암이 있다. 바로 ‘췌장암’이다. 

우리나라 암 발생 8위, 암 사망 5위를 차지하는 췌장암은 매년50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7-8%만이 생존한다. 즉,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만 매일 15명이 발생하고 매일 14명이 사망하는 질환이다.

전문의들은 특히 췌장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되지 않아 75% 이상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3, 4기 암 상태에서 진단이 되기 때문에 췌장암의 치료 성적이 낮다고 말한다. 그 만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췌장암의 인식과 조기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췌장암 관련 학회들이 손을 잡고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대한췌담도학회와 한국췌장외과연구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암협회 등은 공동으로 17일  세계 췌장암의 날을 맞아 '췌장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나라 췌장암의 현황에 대해 소개한 이우진 교수(국립암센터 내과)는 췌장암은 현재 우리나라 암 발생 8위, 암 사망 5위를 차지하지만 2030년에는 암 사망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중앙생존기간이 14개월에 불과한 췌장암은 다른 종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들이 많고, 경제인구의 조기 사망이 많아 노동력 손실에 의한 경제 파급력이 중대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췌장암의 치료 성적이 낮은 이유는 췌장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75% 이상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3, 4기 암 상태에서 진단이 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췌장암에 아주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아 현재로서 췌장암의 유일한 근치적 치료 방법은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초기 췌장암의 비율을 높여야 췌장암의 전체적인 치료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초기에 발견된 췌장암은 잘 치료하면 20% 정도의 환자에서는 완치까지도 바라볼 수 있으며 1기에 수술을 받으면 완치율은 그 2배 이상이 된다.

그러나 췌장암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매우 부족하여 췌장이라는 장기도 어디에 있고 무슨 기능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국민들이 많고췌장암에 대해서는 그저 걸리면 죽는 것, 사형선고라고 인식하고 있다.

김선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표(서울대병원 외과)는 “췌장암 정복을 위하여 의료계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암정복을 위한 사업과 투자, 연구지원에서 췌장암은 2선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췌장암 정복을 위한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료계의 이러한 노력을 후원하고 뒷받침하는 활동 또한 췌장암을 정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다. 환자들의 적극적인 임상시험 참여 또한 췌장암 치료 방법 개발에 기여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췌장암 투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큰 문제다. 많은 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고 받는다 하여도 결국 80%의 환자는 췌장암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이들 환자들이 편하게 남은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큰 문제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일반국민들과 정책입안자들의 췌장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한편으로는 경각심을 주고,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췌장암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세계 췌장암의 날에 맞춰서 우리도 췌장암 캠페인에 동참하고, 향후 연속적으로 췌장암 정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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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7~8% 췌장암...조기진단 수술 시 완치율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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