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가로_사진.gif▲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국내 의료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빅5 대학병원들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비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여론에 박근혜 정부는 ‘3대 비급여 개선’ 차원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1,2인실 많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국내 의료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빅5 대학병원들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비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여론에 박근혜 정부는 ‘3대 비급여 개선’ 차원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많은 병상수를 가진 빅5 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은 상징성과 효과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보건당국은 이들 병원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보호자들의 간병 문화’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이 서비스를 도입한 병원들의 환자만족도를 조사해 보면 매우 높게 나타나 건보공단 일산병원과 인하대병원은 전 병동에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비스를 도입한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간호간병통합) 서비스 병동을 확대하려고 준비 중인데 간호인력을 충원하기 힘들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들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이하 서비스)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간호간병통합서비스확대추진단 정인영 부장은 15일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나 서비스 확대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9월 현재 200개 병원, 331병동, 14,180병상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 참여 기관은 ▲상급종합병원이 24개 ▲종합병원이 120개 ▲병원 90개이고 지역별로 나눠보면 ▲경기 58개 ▲서울 47개 ▲부산 29개 ▲인천 20개 ▲대전 12개 순이다.

상대적으로 간호인력 채용이 쉬운 대형병원이나 서울·경인·부산 지역의 서비스 참여도가 높았다.

건보공단 "간호간병 인력 확보, 서비스 시행 성공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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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부장(오른쪽 사진)은 “아급성기병원과 재활병원에도 서비스 요구가 있어 금년 하반기부터 수가를 마련해 시행을 돕고 있다”며 “간호인력 보충을 돕기 위해 수가 보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대병원 사안에 대해서 언급한 정 부장은 “의료법에 서비스 간병지원 인력이 정해져 있는데 보건복지부 차원에서도 이것을 받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서울대병원이 서비스 신청을 안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내과계 1개 병동에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인력기준을 기존의 정부안이 아닌 간호조무사 인력을 제외한 별도의 모형으로 구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조무사가 빠진 서비스 구상에 반대하고 나섰다. 

정 부장의 발언은 건보공단도 현재 의료법상으로 간호사만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간호국에서 내부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서비스 도입에 관해 병원 차원에서 정리된 내용은 없다”며 “실제 서비스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빅5 병원들도 서비스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들 병원 중 서울성모병원이 서비스 도입이 유력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도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빅5에 속한 한 병원 관계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기대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전체 병동 중 절반 이상에서 실시해야하지만 1,2개 병동만 도입해 운영하는 것으로 상징성만 있을 뿐이지 실제 환자들이 체감하는 것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병원과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한 건보공단 정인영 부장은 “이들 병원의 경우 1,2인실이 많아 어떻게 운영할지 내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 병원이라 우리(건보공단)가 강제하기 힘들지만 조만간 도입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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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여전히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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