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 선천성심장병인 심실중격결손증을 앓고 있던 키르기스스탄의 아나쉬(2)와 페리잣(5)는 길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길병원서 수술 후 완쾌해 키르기스스탄서 큰 화제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아나쉬(2)와 페리잣(5)은 선천성심장병인 심실중격결손증을 앓고 있었다.

심실중격결손증은 좌우 심실 사이의 벽에 구멍이 나는 질환으로, 치료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자라면서 심부전이나 심한 발육 부진, 폐동맥 고혈압의 우려가 있다.

그러나 키르기스스탄의 열악한 의료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두 아이의 부모는 병을 알고도 치료하지 못하고 있었다. 버스운전기사인 페리잣의 아버지는 아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두 발이 부러지는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일을 하러 나갈만큼 안타까운 처지였다. 
 
아이들의 생명이 걸린 절박한 상황에서 페리잣의 어머니는 오툰바에바 대통령에게 자녀들의 치료를 도와달라는 간절한 편지를 보냈다.

소식을 접한 대통령은 이들을 돕고자 키르기스스탄의 한국 고문으로 위촉된 조정원 조앤파트너코리아 대표에게 부탁을 했고 조 대표가 길병원에 협조를 요청해 수술이 성사됐다.

아만바예브나 국회 부의장은 길병원에 공식 서한을 보내 ‘경제적, 기술적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치료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길병원에서 아이들이 수술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만바예브나 부의장은 직접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키르기스스탄 효토노프 대사는 수술이 끝난 뒤 22일 직접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에 감사패를 전할만큼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는 이번 심장병 수술을 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11월 9일 입국한 어린이들은 14일과, 15일 소아심장과 최덕영 교수의 진단과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2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현지 방송은 키르기스스탄의 시골 마을 아이들이 한국에서 새생명을 얻게 된 전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는 한편, 로자 오툰바에바 대통령은 아이들을 초대해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이길여 이사장은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해외의 어린이들에게 새생명과 삶에 대한 희망을 찾아주게 돼 매우 보람되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천의대길병원은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해누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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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심장병 어린이 한국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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