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헤드라인 copy.jpg▲ 일본 탈핵전문가로 이탈리아, 스페인, 네팔 등의 지진 발생을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히로세 다카시씨는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직하 지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전 세계적으로 지구 단위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한국 원자력발전소의 6.5 규모의 내진 설계로 막을 수 없는 규모 7.0 이상의 직하지진이 올 수 있어 핵발전소의 대형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9월 12일 발생한 5.8 규모의 경주지진은 가장 무서운 내륙형 지진으로 원전 내진설계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본 탈핵전문가로 이탈리아, 스페인, 네팔 등의 지진 발생을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히로세 다카시씨는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직하 지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전 세계적으로 지구 단위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한국 원자력발전소의 6.5 규모의 내진 설계로 막을 수 없는 규모 7.0 이상의 직하지진이 올 수 있어 핵발전소의 대형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일본 탈핵운동가이면서 저널리스트인 히로세 다카시씨는 세밀한 분석과 통찰을 바탕으로 핵발전소와 방사능의 위험성을 전 세계 알리고 있다.
 
히로세씨는 현장 조사와 방대한 자료를 근거해 지진으로 인한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린 ‘원전을 멈춰라’의 저자이기도 하다.
 
‘지진대 위의 핵발전소, 그 위험을 말하다’를 주제로 한 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히로세씨는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다음은 히로세씨의 주요 발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2011년 후쿠시마 사태때 손자 손녀와 헤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 당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의 기억으로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한국은 주요 핵발전소가 지진 지대에서 가동되고 있다. 원전이 있는 경북 울진, 월성 지역이 서울에서 멀지만 일단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서울도 안전하지 못하다.
 
특히 후쿠시마 지진은 일본 열도에서 130km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경주 지진은 내륙에서 직접 발생해, 이곳이 살아 움직이는 활성단층 지대임을 확인했다. 한국 정부와 핵산업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알았지만 숨겨왔다.
 
이렇게 큰 단층(양산단층)이 움직이면 한국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단층은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는 단층이라는 것이 이번에 확인된 것이다.
 
지난 1997년 이곳에서 단층이 35km 엇갈려 움직였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것은 대지진의 흔적으로 엄청난 일이다.
 
한국 정부는 2012년 후쿠시마 사고 이듬해에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으로 보이고 언제든지 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결론을 냈음에도 국민들에게 공표하지 않았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다.
 
특히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은 직하지진으로 6.5를 넘어가면 심각하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주시해야 한다
 
이웃에 있는 일본은 4개의 지진판이 복작이고 있다.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를 수시로 받는다 한 밤중에 지진 발생 문자를 받고 기둥을 잡고 있으면 ‘이 나라에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나기도 한다.
 
일본에는 세계 최대급 활성단층인 중앙구조선이 있다. 후쿠시마 이후에도 가동하고 있는 핵발전소 중 센다이 발전소가 이 중앙구조선 근처에 있다.
 
중국 쓰촨성, 대만, 네팔, 아프카니스탄, 프랑스 등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구 전체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지각판은 서로 맞물려 있거나 포개져 얽켜있어 한 군데서 에너지가 발생하면 계속 이동하면서 지각을 흔든다.
 
본래 한국이 속한 유라시아 판은 움직이지 않는 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경주에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봤을 때 아래로부터 지각이 치밀어 오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5년 부산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일본 서해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이지만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일본에서 현재 가동중인 센다이, 이카다 핵발전소가 있는데 방사능이 누출되면 편서풍을 따라 방사능이 퍼져 일본 전국토가 전멸 상태에 빠진다.
 
헤드라인1.gif▲ 직하지진은 P를 감지하고 S파가 오기까지 시간차가 없다. 휴대폰에서 지진 경보가 울릴때쯤이면 밑에서 쿵하고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1.5미터 정도의 직하지진이 발생하면 지반이 꺼지고 지반이 꺼지면 내진 설계가 의미가 없다. 사진은 히로세씨가 준비한 직하지진시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을 보여주는 자료.
 
직하지진 발생하면 원자력 발전소 대비 시간 없어
 
직하지진이 발생한 경주 인근에 있는 월성발전소를 예를 들어보겠다. 원자력 발전소에 지진이 발생하면 스위치를 넣고 제어봉을 넣고 가동을 멈춘다.
 
지진파는 P파와 S파로 파동이 전해지는데 진짜 무서운 것은 좌우로 흔들리는 P파가 아니라 상하로 흔들리는 S파이다.
 
지진계가 P파를 감지하면 발전소에서 제어봉을 넣는다. 일본 후쿠시마의 경우 P파가 도달하고 30초라는 시간이 있어 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직하지진은 P를 감지하고 S파가 오기까지 시간차가 없다. 휴대폰에서 지진 경보가 울릴때쯤이면 밑에서 쿵하고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1.5미터 정도의 직하지진이 발생하면 지반이 꺼지고 지반이 꺼지면 내진 설계가 의미가 없다.
 
지진이 발생하면 핵발전소 사고를 피할 수 있을까?
 
제가 과장되게 말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인구 밀도가 세계 1위인 지역이다.
 
목숨을 걸고 말하지만 지진이 발생하면 핵발전소를 멈추는 것 말고 아무런 비상 대비체제가 없다.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인데 일본 도쿄 신주쿠란 거대 도심에 갔었는데 지진이 발생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뛰어나와 아무 곳도 갈 수가 없었다.
 
특히 노약자,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할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볼 때 한국서 핵사고가 발생하면 한국은 사라진다는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어야 한다. 과거 지진 관련 데이터가 이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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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탈핵전문가 “경주 지진, 가장 무서운 내륙형 직하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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