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헤드라인 copy.jpg▲ 최근 영·유아 호흡곤란의 원인이 되는 크룹증후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크룹은 주로 가을부터 겨울에 3세 미만 영유아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상기도 즉 후두가 좁아지는 게 특징이다. 파라인플루엔자나 RS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생기는데, 상기도가 선천적으로 좁아 생기는 경우도 있다.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최근 영·유아 호흡곤란의 원인이 되는 크룹증후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크룹은 주로 가을부터 겨울에 3세 미만 영유아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상기도 즉 후두가 좁아지는 게 특징이다. 파라인플루엔자나 RS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생기는데, 상기도가 선천적으로 좁아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크룹은 개 짖는 소리와 유사한 기침, 소위 ‘컹컹 기침’과 숨을 들이마실 때 이상한 소리가 나게 하며 호흡곤란이 생기는 후두 부위의 질환으로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겨울밤 응급실을 방문하게 만드는 꽤 흔한 질환이다.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지는데, 아이가 호흡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 응급실에 데려가면 그 사이에 증세가 저절로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찬 공기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정상 상태가 되는 크룹의 특성상 증세가 없어졌다고 해서 괜찮다고 둬서는 안 된다. 자칫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룹의 경우 초기에는 감기와 증세가 비슷해 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크룹은 감기와 달리 초기 1, 2일 정도는 열이 나고 기침과 콧물을 흘리지만, 점점 숨소리가 가빠지고, 기침을 할 때는 개가 짖는 듯한 소리를 낸다. 이렇게까지 병이 진행될 경우 호흡곤란을 겪거나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크룹뿐만 아니다.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감기, 인두염, 비염, 크룹,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RS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꾸준히 문제가 된다.

크룹의 원인인 RS바이러스 경우 특히 12개월 미만의 영아들에서 심한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영·유아의 가장 흔한 입원치료 원인이 되는 모세기관지염은 고열, 천명, 호흡곤란 등을 초래한다.

일부의 바이러스 감염은 폐렴도 일으키며 초기 바이러스감염에 연이어서 세균 감염이 합병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바이러스 감기가 호전 되다가도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등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가면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라이노바이러스의 경우는 주로 경증질환인 비염을 일으키지만 천식을 악화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여 천식 환자는 겨울철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감기에 걸린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을 만지거나 환자와 접촉 할 때, 환자의 분비물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때 코와 입 등의 점막을 통해 옮는다. 

그러므로 독감 등이 유행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얼굴과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한다.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정신적, 그리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집안에만 웅크리고 있는 것은 오히려 체력 저하를 초래 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따뜻한 낮에는 외부활동을 하면서 햇볕을 쪼이는 것이 좋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에도 일단 감기에 걸렸다면 안정을 취하고 양질의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취하고 양질의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도록 한다. 실내 온도는 20~22℃ 정도, 실내 습도는 40~50%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간접흡연도 줄여야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수분을 넉넉하게 공급해 주어 호흡기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줌으로써 기도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고 객담 배출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한다. 그러나 너무 과하게 높은 습도는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의 실내 흡입 알레르겐의 농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천식 환자 가정에서는 주의하여야 한다.

가습기를 청소하지 않고 수일 이상 사용하면 세균이나 곰팡이에 오염돼 호흡기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 질 수 있으므로 깨끗이 청소를 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가습기 세정제는 심각한 폐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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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호흡곤란 원인 ‘크룹’...방치하면 천식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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