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와 원자력발전소들이 사용하고 있는 유해물질은 총 1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5곳과 한국 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전소들은 해양환경관리법상 유해액체물질인 디메틸폴리실녹산(소포제에 약 20% 함유)을 비롯해, 화학물질관리법상 유해화학물질인 수산화나이트륨(5% 이상) 아질산나트륨(25% 이상), 히드라진 수화물(25% 이상)메탄올(85% 이상), 무수암모니아(105 이상), 염산(10% 이상), 황산(10% 이상), 염화수소(10% 이상)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기헌 의원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하동, 부산발전소에서 해수 냉각계통 거품 제거제로 디메틸폴리실록산 이 함유된 소포제를 사용해 왔다. 2010년~2015년까지 2,254톤의 소포제를 사용했다. 남부발전은 또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히드라진수화물도 사용해 왔다.

하동, 부산, 한림, 영월, 신인천 발전소에서 계통수 산소 제거를 위해 2010년~2015년까지 총 26톤을 사용했다. 또한 수산화나트륨, 아질산나트륨, 메탄올, 무수암모니아, 암모니아수, 염산, 황산 등을 사업소 별로 많게는 수만 톤 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수력원자력 역시 고리본부 및 월성3호발전소에서 디메틸폴리실록산 성분이 함유된 소포제를 올해 8월2일까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수원은 한울, 한빛본부, 월성 1.2 발전소는 2중 거품차단막 과 부잔교 운영을 통해 거품을 제거 했으나, 고리본부 와 월성3호 발전소는 소포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또한 폭발성과 유독성이 강한 황산을 고리, 월성, 한빛, 한울사업소 등에서 2010년~2015년 까지 총 1만5,654톤을 사용했다. 이 밖에도 수산화나트륨 2만545톤, 염산 619톤, 암모니아수 889톤, 히드라진수화물 1,703톤, 과산화수소 63톤, 아질산나트륨 35톤을 사용했다.

송기헌 의원은 “소포제 이외의 유해화학물질은 바다에 직접 살포하는 것이 아닌 중화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전사에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폭발성과 유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발전소에서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제2, 제3의 사고 와 직결될 수 있다”며, 발전소에서는 화학물질 사용량을 줄이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은 “한수원은 ‘약품 입고시 시험성적서 및 물질안전 보건자료'를 통해 화학물질 유해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소포제를 올해 8월까지도 사용한 것은 기본적인 절차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한수원이 기본업무부터 충실하게 진행해야 원전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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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폭발성 강한 유해화학물질 사용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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