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고 있는데다 밤사이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부 산간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다. 반면, 낮에는 서울 20도 등 기온이 훌쩍 올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이 맘때면 가장 괴로운 것이 바로 알레르기 환자들이다. 가을철이 되면 일교차가 커지고 가을철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하나인 쑥, 돼지풀 등의 잡초 화분으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게 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서도 9월부터 10월까지의 가을철에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4계절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알레르기 질환 중 대표적인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들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알레르기비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가장 많다.

알레르기비염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과 같은 알레르겐에 의해 비강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이나 코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비염인지 모르고 넘어가기도 하는데 열이 동반하지 않고 콧물이 점액성이 아닌 맑은 콧물이 다량으로 흐르면서 눈, 코뿐만 아니라 입천장 목구멍 귓속까지도 가렵다는 특징이 있다.

일주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비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비염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만일 방치하게 되면 중이염, 축농증, 수면장애, 학습장애, 성장 저하, 구강 돌출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유발되어 기도가 정상인보다 좁아져 있어 숨쉬기가 불편하며 염증으로 인해 기도 내로 점액 분비물이 증가하고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여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 호흡곤란, 기침 발작, 천명음, 흉부 압박감 등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원인물질이 집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동물의 털, 꽃가루, 담배연기, 자극적인 냄새, 찬공기 등이므로 가을철에 쉽게 증가할 수 있고 악화시킬 수도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역시 가을철이 되면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이나 화학 물질 등이 눈에 들어가 나타나기 쉽다.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비염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비염 증상이 심하면 눈의 가려움도 함께 심할 수 있다. 이때 눈 주위가 가렵다고 심하게 비비거나 긁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므로 냉찜질을 하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 생활 속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면역력 저항력을 높여야 한다. 둘째, 잡초, 꽃가루의 농도가 높은 오전 8∼10시까지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가급적 찬공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환기와 세탁을 자주해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등을 제거하도록 한다. 넷째,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50%로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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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온도차 10도 이상 일교차 주의...알레르기 환자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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