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가로_사진.gif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1세임에 반해, 행복수명은 이보다 8.2세나 짧은 74.9세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10월 10일 '행복수명데이'를 맞아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종합적인 노후준비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행복수명지표를 발표했다.

행복수명지표는 행복한 노후생활에 필요한 핵심요소를 건강, 경제, 대인관계, 사회참여 및 여가활동 등 4개 영역으로 구분해 각 영역에 대한 객관적 준비 수준, 주관적 만족도·준비 계획 등을 측정하는 영역별 10개씩 총 40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대상으로 행복수명 수준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평균 행복수명은 74.9세로 응답자의 행복수명과 기대수명의 차이가 약 8.2세로 확인됐다.

이는 전반적인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존기간 중 약 8년 이상의 기간 동안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인구학적 특성별로 살펴보면 여성(76.3세)이 남성(74.0세)보다 행복수명이 2.3세 길었으며, 기혼자(75.9세)가 미혼자(72.7세)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76.3세)가 없는 경우(71.9세)보다 길었다.

또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행복수명도 길어졌다. 자가거주자의 행복수명은 75.9세로 전·월세 거주자의 행복수명(각각 73.9세, 72.4세)보다 높았다.

영역별로 보면 건강수명은 76.4세, 경제수명은 74.8세, 활동수명은 73.2세, 관계수명은 75.7세로 조사됐다.

최현자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단순히 점수의 높고 낮음을 통해 노후준비 수준을 알려주던 기존의 지표와 달리 '수명'의 개념을 적용해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기대수명과의 격차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복수명지표를 통해 노후준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행복수명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백세시대(10×10)'를 의미하는 10월 10일을 행복수명데이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부터 진행해온 노후준비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에는 웹툰, 캘리그라피, 포스터, 사진 등 총 4개 분야에 506작품이 응모했으며, 김효곤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수상한 우리남편'이라는 제목으로 부인 몰래 운동과 절주, 금연을 통해 절약한 돈으로 미리 미리 노년을 준비하는 스토리를 웹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것은 바로 지금 우리의 의지와 결심에 달려있다"며 "어렵지만 하루에 한 뼘씩 실천하는 생활 속 작은 노력을 통해 행복수명은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행복수명데이를 통해 많은 국민이 행복수명 캠페인에 동참하고 그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노후준비 실천을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국인 기대수명 83.1세, 행복수명 75세...극복하려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