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 3년간 성인남성 월간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다소 감소한 반면, 여성의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증가하고, 특히 청소년의 경우 위험 음주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국민영양조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서의 음주 실태에 의하면 2014년 현재 성인남성의 월간 음주율은 74.4%이며, 고위험 음주율은 20.7%인 반면, 성인여성의 월간음주율은 46.4%, 고위험 음주율은 6.6%로, 2011년 이후 남성의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감소추세인 반면 여성의 경우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청소년의 경우 2015년 현재 월간 음주율은 16.7%로 2012년에 비해 2.7%감소했지만, 위험 음주율은 50.2%로 2012년 47.6%에 비해 2.6%가 증가했으며, 남성 청소년 48.2%에 비해 여성 청소년이 53.6%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을 말하며, 성인의 경우 고위험율은 만 19세 이상 성인음주자 중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 이상(여자 5잔)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분율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청소년의 위험 음주율은 중고등학생 음주자 중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은 소주 5잔, 여성은 소주 3잔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령별 최근 1년 이내 고위험 음주 및 폭탄주 경험률’ 자료에 의하면 연령별로는 고위험 음주율은 20대가 가장 높아 65.2%로 나타났고, 10대의 폭탄주 경험률도 37.5%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 의원은 “음주는 한국인의 건강수명을 11.1개월 감소시키는 두 번째 요인으로 흡연, 고혈압, 비만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음주의 폐해는 음주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3자의 사고나 사망 등을 불러오고 있어 성인에 대한 절주정책 및 청소년과 임산부에 대한 금주정책을 강화하여 관대한 음주문화를 개선하고 음주 폐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주류는 청소년유해약물에 해당되고 있음에도 젊은 층 대상의 저도주, 리큐르 주류의 성행으로 여성과 청소년의 음주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인순 의원은 또 “담배갑에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경고그림을 의무적으로 시행할 예정인 반면, 소주과 맥주의 병과 광고에는 여성 연예인을 앞세우거나 성의 상품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IPTV VOD 콘텐츠에서 ‘국민건강증진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주류광고 노래와 알콜분 17도 이상 주류광고가 송출되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며, 알콜분 17도 미만의 13~14%대 저도주 제품이 출시되어, 여성중심 주류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주류광고 기준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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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청소년 고위험 음주율 증가...예방대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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