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온열질환자 분석결과 남자·50대·경기도·농림어업종사자 발생 많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 여름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2016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23일부터 9월21일까지 온열질환자로 총 2,125명이 신고되었으며, 이 중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온열질환자 1,059명(사망자 11명)에 비해 100.7% 증가한 것이다.

금년 온열질환자 2,125명에 대한 분석 결과 ▲성별로는 남자가 74.3%인 1,578명, 여자가 25.7%인 547명으로 남자가 훨씬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23.0%인 488명으로 가장 많고, 65세 이상이 27.2%인 578명, 40대가 15.2%인 325명이었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6.8%인 358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이 10.6%인 225명, 전남이 8.8%인 18명 순으로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숙련 종사자가 14.1%인 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노숙인 제외)이 13.8%인 294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또한 ▲발생시간별로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낮 시간대에 49.0%인 1,042명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발생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장이 28.3%인 602명, 논과 밭이 15.7%인 333명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17명 중 60세 이상이 47.1%인 8명으로, 절반 이상이 50대 이하였으며, 대구 수성구의 12살 남자 어린이가 최연소 사망자였다.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변화가 지구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아열대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증가하고 여름철 기간이 증가하고 있어,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각종 수인성감염병과 곤충매개감염병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히고, “정부 유관부처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와 질병 등 재난에 대한 예측과 대응능력을 강화하여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체계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환자 조기 발견 및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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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 탓?...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지난해보다 두 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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