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세로_사진.gif▲ 김치를 적당량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에 덜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오히려 유병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김치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이 다양한 김치를 맛보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김치를 적당량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에 덜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오히려 유병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박유경 교수팀이 6년간(2007∼2012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근거로 성인 3만630명의 김치 섭취와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죽음을 부르는 5중주’로 통하는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고혈압·고혈당·낮은 HDL 콜레스테롤·높은 중성지방 중 세 가지 이상의 위험인자가 동시에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번 연구에서 3만630명 중 23.5%인 8230명이 대사증후군 환자로 확인됐다.

박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각자의 김치 섭취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다. 김치를 가장 적게 먹은 1 그룹의 김치 섭취량은 0∼36g이었고, 2 그룹은 36∼82g, 3 그룹은 82∼163g, 4 그룹은 163∼606g을 각각 섭취했다. 

김치를 적당량(36∼82g) 섭취한 2 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1.7%로 네 그룹 중 가장 낮았다. 김치 섭취량이 가장 많은 4 그룹(163∼606g)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6.5%로 네 그룹 중 최고였다. 2 그룹과 4 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각각 21.8%·23.3%였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2 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유독 낮은 것은 김치의 적정량 섭취가 대사증후군 억제에 도움을 준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김치의 염분이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인 고혈압·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대사증후군의 발병에 김치 자체가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채소 섭취량은 322g으로 조사됐다. 세계암연구재단이 권장하는 하루 채소 섭취량(400g)엔 약간 미달했다.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122g으로 1일 전체 채소 섭취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사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별·연령·운동·흡연·음주등 다양한 요건을 고려하면 김치 섭취와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기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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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하루 80g이내로 먹어야, 대사증후군 덜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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