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경남 거제에서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거제에 사는 64살 남성 A씨가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4일 설사로 거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증상이 악화해 이틀 뒤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 후 증상은 좋아졌지만 콜레라고 확인돼 격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앞선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거제에서 수산물을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9일에서 20일 사이 해산물인 오징어와 정어리를 사와 익혀서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콜레라균이 확진된 것은 28일이지만 신중을 기하고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지난 30일에 확진이 되었다”며  “그동안에 급히 접촉자를 조사했고, 밀접접촉자인 부인은 설사증상은 있었지만 콜레라균은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A씨에게서 확인된 콜레라균도 혈청학적으로 O1형이고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신속한 상황관리와 대응을 위해서 저희 질병관리본부가 현장에 역학조사관과 감염병진단관리과장, 또 중앙역학조사지원반장 등이 왕래를 하면서 하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 방역관이 다시 파견됐다”며 “이 방역관은 예방의학 전문의이고, 방역까지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발생 콜레라 환자 확인에 따른 감염원 및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원인 규명을 위해 해양환경 조사를 강화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통영시, 거제시 등 남해안 지역의 해양환경 비브리오균 감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바닷물을 채집하는 시기를 기존 격주에서 매주로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감시 강화를 위해 채수 지점의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11개 검역소와 2곳의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비브리오 콜레라 검출 키트를 배포했다.

또한, 일정 지점에서 바닷물을 떠서 균을 확인하는 기존의 채수방법 외에, 바닷물 속에 거즈 등을 24시간 담궈 놓은 후 거즈에 묻은 균 등을 검사하는 무어 스왑(Moore swab)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 플랑크톤을 채취해 콜레라균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조할 예정이며, 필요 시 해산물 및 식품에 대한 검사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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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세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부산 동아대병원서 격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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