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가로_사진.gif▲ 공은준 아동 아버지(왼쪽)는 “아이가 아픈지 11년째인데 병원비가 한없이 많이 들어간다. 20일간 입원에 1200만원이 나왔다”면서 “아이가 쓰러질까 노심초사하며 빚을 갚기 위해 긴장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이와 소풍이라도 한 번 같이 가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의당,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는 30일 국회 본청에서 '아픈 아이' 보호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어린이병원비의 국가 책임을 촉구하는 ‘당사자 가족 증언대회’를 가졌다.
 
이날 증언대회에는 자신을 비롯해 자녀 2명이 함께 근위약증을 앓고 있는 박건우(12세) 아동 어머니가 나와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국내에 환자가 총 5명뿐인 상황에서 장애 등록조차 쉽지 않은 의료지원체계의 한계를 꼬집고, 몸에 단백질을 저장하지 못해 수시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공은준(11세) 아동 아버지가 나와 끝없이 반복되는 치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은준 아동 아버지는 “아이가 아픈지 11년째인데 병원비가 한없이 많이 들어간다. 20일간 입원에 1200만원이 나왔다”면서 “아이가 쓰러질까 노심초사하며 빚을 갚기 위해 긴장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이와 소풍이라도 한 번 같이 가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 이명묵 집행위원장은 “국민건강보험 재정 흑자 3%인 5,152억원이면 15세 이하 780만명 아이들의 입원진료비를 국가가 책임질 수 있다”면서 어린이의 생명을 국가가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는 한 아이의 아픔이 온 가족의 아픔이 되고 있는 환아 가정의 병원비를 국가가 전액 보장하는 법적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어려운 가정의 현실을 알리며 오는 9월부터 대국민 서명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의원(국민건강복지부 본부장)은 만 15세 이하 모든 아동의 입원진료비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1호법안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 차원의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아이를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낳은 아이들의 생명을 지켜나가는 것도 국가의 과제”라면서, “아이가 아플 때 치료 받고 건강히 생활할 수 있는 사회환경이 조성되도록 어린이병원비 국가보장을 이끌어 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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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토] "아이 병원비와 고통에 눈물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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