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세로_사진.gif▲ 발달장애를 전문으로 치료하고 있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장규태 교수는 "한 마디로 발달장애아 부모들의 노력이 눈물겹다"며 "이들은 자식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치료법이 있다면 전국 곳곳을 찾아다닐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장규태 교수 "한양방 병행 치료로 효과, 치료시설 접근성 높여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발달장애 부모들이 스스로 치료 스케줄을 마련해 여러 병의원을 찾아다니며 치료 받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발달장애는 질환이나 장애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제 나이에 맞는 인지 발달이나 의사소통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발달장애는 대부분 유아시기에 발견되고 친구 관계를 맺지 못하는 등 사회성 문제를 가지고 있어 부모들은 증세 호전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발달장애 아동들은 주로 소아청소년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뚜렷한 치료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한방 치료를 받기도 한다.

보건복지부는 △뇌병변 △지적 △자폐성 △청각 △언어 △시각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과 의사의 진단이 있는 경우 발달재활서비스를 받을 경우 기본적인 본인 부담금만 내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발달장애아동의 진단, 재활, 교육 등 전반적인 회복을 위한 통합서비스는 없어, 이 모든 과정을 장애아 부모들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

발달장애를 전문으로 치료하고 있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장규태 교수는 "한 마디로 발달장애아 부모들의 노력이 눈물겹다"며 "이들은 자식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치료법이 있다면 전국 곳곳을 찾아다닐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아동들이 주로 찾는 소아청소년과나 재활의학과가 아닌 한방소아과 교수가 보는 치료 현장은 눈물겹다. 

"이곳을 찾는 발달장애아들은 이미 여러 치료를 받았지만 좀 더 나은 효과를 보기 위해 한양방 병행 치료를 선택한 경우"라며 "정부에서 발달장애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장애아들의 치료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방 침으로 발달장애아의 경직을 푸는 치료를 하는 장 교수는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싶어도 힘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한방치료로 아이들이 밥을 잘 먹고 기력도 회복하는 모습에 부모들이 치료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침이 발달장애 치료에 사용된다"며 "침으로 마비나 경직이 온 발달장애아들을 풀어준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한양방 치료를 통해 발달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치료 시설 부족으로 많은 장애아들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발달장애아를 치료하는 시설이 부족해 일부 발달장애 아동들은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다른 병원에 치료 예약을 하는 반복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장 교수는 "어떤 부모들은 이틀은 병원, 하루는 사설기관 등으로 스케줄을 짜서 장애아 치료를 받고 있다"며 "서울이 이정도 인데 지방은 상황이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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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위해 떠도는 발달장애 아동, 통합 치료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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