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gif▲ 오미자에는 시잔드린을 비롯한 40여 종의 리그난이 함유되어 있어 간세포 보호기능과 피로회복 기능, 항산화 및 혈당강하 효과에 도움이 된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유두(음력 6월15일)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로 맑은 시내나 폭포에 가서 몸을 씻고 햇과일과 유두면, 상화병, 수단, 건단 등을 먹으며 농사일로 지친 몸을 휴식하고 다가올 본격적인 더위를 이겨내고자 했던 명절이다. 

대표적인 유둣날 음식인 유두면은 햇밀가루를 반죽하여 구슬모양으로 만들거나 닭고기를 넣어 만든 국수이며, 상화병은 밀가루를 막걸리로 반죽하여 부풀게 하고 꿀팥소, 채소, 고기볶음 등의 소를 넣어 시루에 찐 떡이다.
 
이들 음식의 주재료인 밀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다른 곡류에 비해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는데 이는 생기와 의욕을 북돋아 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생성에 관여한다.

보리수단은 여름철 햇보리와 오미자 우린 물에 꿀을 넣어 만드는데 현재의 스포츠음료와 같이 운동이나 노동으로 인해 체내에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어 갈증해소와 피로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오미자에는 시잔드린을 비롯한 40여 종의 리그난이 함유되어 있어 간세포 보호기능과 피로회복 기능, 항산화 및 혈당강하 효과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쌀가루로 쪄서 구슬같이 빚거나 가래떡을 잘라서 꿀물에 담그고 얼음을 넣어 먹는 떡수단과 얼음물에 넣지 않고 먹는 건단이 있으며 수박이나 참외, 오이 등 여름에 나는 과채류는 수분과 전해질 등이 풍부해 무더위에 부족하기 쉬운 수분을 보충해 준다.

예로부터 유두절에는 이러한 음식들을 싸가지고 가까운 계곡 등에서 물맞이를 즐겼는데 아름다운 농촌어메니티경관으로 선정된 강원도 삼척시 덕풍계곡, 경북 영덕군 옥계, 경남 하동군 청암폭포 등이 물맞이 명소로 꼽히고 있다. 한편, 최남선은 ‘조선상식’ 풍속편에서 물맞이 좋은 곳으로 서울의 정릉계곡, 광주무등산의 물통폭포, 제주의 성판봉폭포를 꼽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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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머리 감는다는 의미의 유두절...상화병 먹으며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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