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구 고령화로 고령환자들이 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들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 때문에 만성통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한신경통증학회 박정율 회장(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그 동안 정부의 질병 정책이 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에 초점을 맞췄다면, 100세 시대 노인 연령층에 대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통증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의 여성 가운데 87.7%가 만성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재발할 수밖에 없고, 계속 재발하다보면 통증도 점점 심해지고 결국 만성화되는데 만성통증으로 진행된 이후에는 완치가 어렵다.
<현대건강신문>은 최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개최된 대한신경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박정율 회장을 만났다.
박 회장은 “통증은 전문 영역이 담당해야 하지만, 다양한 진료과 영역에서 연관돼 있다”며 “이 때문에 전문학회 소속 전문의들이 힘을 합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통증이란 말 그대로 아픈 증상을 의미한다.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 감각이 신경세포를 통해 빨리 치료해 달라고 뇌에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이것이 통증이다. 특히 그 원인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신호를 보내게 된다는 것. 때문에 만성통증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 재발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는 특히, 다양한 만성통증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의 교육이 중요하며, 의과대학 시절부터 통증의학이라는 학문을 정립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한다.
박 회장은 이에 “고대의대에서 먼저 대학원부터 통증의학을 한 과목에 국한시키지 않고 모든 전 분야에 걸쳐 커리큘럼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 전문의 취득자도 통증 관련 학회가 아니라도 함께 노력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통증가이드라인도 준비 중에 있다. 올해 말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신경병증통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만성통증·신경병증성통증은 최근까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전적 소양이 태어난 이후 환경적인 것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통증 유전자, 유전물질 가지고 태어나는 정도에 따라서 과민함 사전에 미리 알 수 있다. 대상자들이 외상을 받았을 때 만성통증으로 진행된다. 이에 큰 줄기인 신경병증통증 사전에 예측할 시스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만성통증이나 신경병증통증이 발생할 경우 난치성 질환으로 거의 완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전에 예측이 가능하다면, 시기적으로 예측이 가능하고, 7,80%는 완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만성통증도 적극적인 사전 예방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통증관련학회가 고통스럽지 않은 삶을 살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암과 더불어 고통스럽지 않게 살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증 관련 학회들이 환자들을 위해 체계화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근거중심의학을 구축해야 한다”며 “전문학회도 중요하지만 난치성 통증은 통증세부전문의제도를 구축해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