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 서울아산병원 임직원들과 농협 중앙회는 24일 경기 여주군 여주읍 여주실내체육관을 찾아가 외국인 근로자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생필품 지원·주거환경 개선 활동 등을 펼쳤다.

▲ 시설팀 자원봉사자들은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지내는 차상위 계층인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이른 아침부터 지붕과 벽 보수, 싱크대 교체, 난방 공사, 도배와 페인트칠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아산병원, 여주 외국인 근로자에게 무료 진료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행복나눔 의료봉사’ 행사가 열려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시간이 마련되었다.
 
서울아산병원 임직원들과 농협 중앙회는 24일 경기 여주군 여주읍 여주실내체육관을 찾아가 외국인 근로자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생필품 지원·주거환경 개선 활동 등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여주에 있는 가축 농장과 고구마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네팔, 필리핀 등 5개국의 외국인 근로자가 참석하였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농가 주민들도 함께 행사에 참여해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여주실내체육관에서 준비된 무료 건강검진에서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감기 증상을 보였고, 근육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리고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검사결과 수술 등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주민들은 서울아산병원으로 모셔 정밀 검사를 지원해 줄 계획이다.
 
특히 이날 찾은 마을에서는 병원 시설팀 직원들의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도 이어졌다.

시설팀 자원봉사자들은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지내는 차상위 계층인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이른 아침부터 지붕과 벽 보수, 싱크대 교체, 난방 공사, 도배와 페인트칠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지 6년 되었다는 티캄(24 여)씨는 “햇볕도 잘 들지 않고 난방 장치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울만 되면 추위에 항상 걱정부터 앞섰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집을 고쳐주시니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건축자재로 집수리에 한창인 병원 직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건강 검진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체육관 한편에 마련된 이·미용서비스와 사진촬영을 받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발할 여유와 시간이 없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이·미용서비스와 고국에 보내기 위한 사진 촬영은 지치고 힘든 타향살이에 활력이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구마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태국에서 온 순시띠(24 남)씨는 “평소 아파도 병원을 잘 못갔다. 그런데 이렇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벌써 건강해 진거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팀 허준영 팀장은 “오늘 온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아파도 병원에 쉽게 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평소 의료혜택의 기회가 적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오늘 행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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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소외 외국인들의 행복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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