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현대건강신문] 각종 암 치료 시 발생하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약용작물의 효과를 밝혀내 앞으로 암 치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폐암, 위암, 식도암 등 고형암에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항암제 시스플라틴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홍화(잇꽃)씨 추출물의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구명했다.

임상에서 암환자에게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1회 투여 시 신장 기능을 25∼35% 가량 급격히 떨어뜨리며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시스플라틴이 신장에 축적돼 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한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에서는 시스플라틴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약용작물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잇꽃씨 추출물로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동물실험은 정상군, 대조군(항암제 유발 신장독성군), 잇꽃씨 70% 에탄올 추출물 100mg/kg/day 투여군과 200mg/kg/day 투여군으로 나눴다.  

잇꽃씨 추출물 시료투여는 실험동물에게 3일 동안 매일 1회 경구 투여했다. 투여 최종일엔 항암제 시스플라틴(20mg/kg)을 1회 복강 주사해 72시간 뒤 신장독성을 유발해 잇꽃씨 추출물의 신장 독성 감소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잇꽃씨 추출물 200mg 투여군에서 신장 독성 대조군에 비해 신장 기능 평가지표인 혈중 요소질소 농도가 81.7(mg/dl)로 39.8%,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15.5(mg/dl)로 29.9%로 뚜렷하게 감소했다.

또한 신장 독성 대조군은 정상군과 비교해 신장세포 DNA 손상과 세포사에 의한 조직의 형태학적 변형이 관찰됐으나, 잇꽃씨 추출물 투여군에서는 손상된 혈관 조직이 감소함으로써 신장 손상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실험 결과로, 항암제 시스플라틴이 손상시킨 정상 신장세포의 DNA를 잇꽃씨 추출물이 개선함으로써 신장독성의 진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출원 했으며 앞으로 잇꽃씨 추출물을 항암보조제로 개발하기 위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암 환자 치료 시 항암제와 신장독성 완화 효과가 있는 잇꽃씨 추출물을 함께 투여해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항암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다양한 신장질환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 급만성신부전증, 당뇨병성 신증 등 연관 질환의 치료용 의약품 및 기능성 식품 소재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잇꽃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재료로 등록돼 있는 만큼 부작용이 없는 소재로 앞으로 산업화 이용이 확대된다면 농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작물로 각광 받을 것이다.   

농촌진흥청 이종기 인삼특작부장은 “우리 선조들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국내 자생약초에 대한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기능성 식‧의약 소재를 개발해 농가 소득 증대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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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씨, 항암제 부작용 완화 효과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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