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시부트라민 퇴출 이후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던 비만치료제 시장에 지난해 벨빅이 출시돼 채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비만치료제 ‘콘트라브’가 출시되면서 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지난해 2월 일동제약이 개발사인 미국 아레나제약으로부터 도입한 비만치료제 벨빅은 미국 FDA가 13년만에 승인한 비만치료제로 국내에는 일동제약이 공급한다.
먼저 지난해 2월 일동제약이 개발사인 미국 아레나제약으로부터 도입한 비만치료제 벨빅은 미국 FDA가 13년만에 승인한 비만치료제로 국내에는 일동제약이 공급한다.
로카세린 성분으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5-HT) 분비를 조절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주는 벨빅은 특히, 세로토닌2C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4월 쉐라톤 서울 디큐브 시티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의 2016년 제44차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새로운 항비만제제 관련 연구가 발표됐다.
벨빅에 대해 소개한 한양대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이창범 교수는 로카세린(벨빅)은 최근 소개된 약제 중 진정으로 새로운 약제라고 밝혔다. 다른 치료제들이 기존 약물들의 병합요법임에 반해 로카세린은 새롭게 개발된 성분이라는 것.
이 교수는 “그 동안 항정신성 비만치료제의 경우 심혈관계 부작용이 심해 의료진과 환자들 모두 사용을 꺼렸지만, 로카세린의 경우 세로토닌 2c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원치 않는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콘트라브는 지난해 광동제약이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와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출시했다.
콘트라브는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큐시미아’, ‘벨빅’ 등 3가지 비만 신약 중 가장 늦게 선보였지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효능이 입증됐다.
4,0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콘트라브의 56주간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5% 이상 체중감량자는 60~80%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혈중 중성지질 감소와 HDL-콜레스테롤 증가, 그리고 제2형 당뇨환자의 당대사가 의미있게 개선된 2차 유효성을 입증했다.
4,0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콘트라브의 56주간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5% 이상 체중감량자는 60~80%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혈중 중성지질 감소와 HDL-콜레스테롤 증가, 그리고 제2형 당뇨환자의 당대사가 의미있게 개선된 2차 유효성을 입증했다.
특히 콘트라브의 또 다른 강점은 식욕 및 식탐까지 억제하는 국내 유일의 비향정신성 식욕억제제라는 것이다. 그 만큼 벨빅과 비교해 운신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콘트라브에도 문제는 있다. 지난 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의 발표에 따르면, 소화기계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다.
가천대의대 김경곤 교수는 “콘트라브의 경우 장단점이 뚜렷한 비만 치료제”라며 “장점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고 단점은 일부 환자들이 복용을 포기할 정도의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에서 콘트라브의 체중감량 효과는 1년 간 투여했을 때 초기 체중의 6~7% 정도 감량을 유도했으며, 체중뿐만 아니라 지질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도 매우 뛰어났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김 교수는 “구역, 구토, 변비 등 소화기계 증상이 가장 문제가 되며, 이들 부작용은 빈도 뿐 아니라 강도가 상당히 심해 일부 비만인은 복약을 포기할 정도”라며 “이외에도 두통과 어지러움도 종종 나타나는 부작용이기 때문에 기존에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을 앓고 있던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