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가로_사진 copy.jpg▲ 임산부 고령화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 미숙아(저체중아) 출생률은 증가하고 미숙아 생존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신생아실.
 

제일병원 이연경 교수 "진료시스템 치료경험 생존율 영향"

[현대건강신문] 임산부 고령화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 미숙아(저체중아) 출생률은 증가하고 미숙아 생존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연경, 고선영 교수팀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최근 12년간 제일병원에서 출생한 8만8,002명의 신생아 중 출생체중 1,500g 미만의 극소저체중 출생아 613명을 4기로 나누어 생존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생존율은 97.5%로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의 92.8%와 비교해 기간별로 생존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소저체중아 출생 빈도는 0.7%로 신생아 143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했다.
 
임신 기간별 생존율은 23~24주에서 21명 중 13명이 생존하여 61.9%, 25~26주에서는 88.0%, 27~28주에서는 94.2%, 29주 이상에서는 98.7%의 생존율을 보여, 생존율이 임신기간이 늘수록 증가했다. 

체중별 생존율의 경우 출생체중 500g 미만인 군에서는 전체 6명 중 2명(33.3%)이 생존했다. 

500~749g 군에서는 85.4%, 750~999g군은88.5%, 1,000~1,249g 군은 97.1%, 1,250~1,499g 군에서는 99.6%가 생존해 출생체중이 증가할수록 생존율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극소저체중출생아의 평균 생존율이 1960년대 34%에서 1990년대 67%로 급속히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와 관련해 학계는 △인공 폐표면 활성제 투여 △기계적 환기 요법 등 신생아 집중치료 기술의 발달과 치료 인력 전문화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2002년 77.5%, 2007년 84.7%, 2009년 85.7%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의료기술의 보편화와 치료지침의 정립 등으로 지역별, 병원별 생존율의 편차가 줄어 전체 생존율의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연경 교수는 “제일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17년을 함께 근무한 신생아분과 전문의 2명을 비롯해 수많은 의료진이 오랜 시간 함께 손발을 맞춰오며, 전국 평균 보다 10% 이상 높은 미숙아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병원의 체계화된 진료시스템과 숙련된 치료경험이 생존율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생존율의 향상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중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향후 신경학적 후유증 등 발달 평가에 대한 추적 관찰률을 높여 이에 관한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지난 2월 대한신생아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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