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식약처, 응급 피임약 분류 현행 유지...오남용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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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응급 피임약 분류 현행 유지...오남용 우려 여전

기사입력 2016.05.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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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그 동안 논란이 돼 왔던 피임약 분류가 현행 유지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응급 피임약 분류를 두고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으나 오남용에 대한 우려로 처방전을 받도록 한 현행 분류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지난 3년간 피임제 사용실태, 부작용, 인식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피임제 분류를 사전피임제는 일반의약품, 응급피임제는 전문의약품으로 구분하는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응급 피임제의 오남용 우려 상존 △피임제 관련 인식 부족 △중대한 피임제 부작용 보고 감소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태조사·연구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홍익대학교 법과대학 이인영교수,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이임순교수,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장민정 교수 등 참여)이 전국 15-59세 남녀 6,500명을 대상으로 피임제 사용실태, 부작용 발생 등에 대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급피임제는 2013년 28억원, 2014년 43억원, 2015년 42억원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1개월 내 재처방시 생리주기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임에도 재처방률이 3%에 달해 오남용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피임제 관련 인식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및 청소년(여성) 등을 대상으로 사전 및 응급 피임제 사용방법, 기간 및 부작용 등 피임제 사용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여성은 사전피임제의 경우 33%, 응급피임약은 44%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의 경우 응급피임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36%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에, 청소년 등 피임제 오남용 가능성, 고함량 호르몬 성분의 안전성 우려 등을 고려해 피임제 분류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을 제언했다.

식약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피임제 안전사용에 대한 지식 부족 등을 해소하여 건강한 피임‧출산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피임제 안전사용 지원’ 정책을 확대·추진한다.
 
의·약사, 소비자 등의 대상별로 피임제를 안전하게 처방·사용할 수 있도록 의사용 상담매뉴얼과 약사용 복약지도 매뉴얼을 제작하고 소비자를 위해 진료 받기 전 자가 체크리스트와 복약설명서 등을 마련하여 5월부터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가 피임 및 피임제 관련 교육자료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피임제 관련 정보제공 홈페이지를 오는 10월까지 개설하며, 특히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동영상 등 맞춤형 교육자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피임제 인터넷 불법 판매, 무허가 피임제 판매 등 불법 유통행위를 상시 단속하고, 피임제 부작용에 대해서도 연중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식약처는 향후 5년마다 허가된 피임제의 안전성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는 품목 갱신제도를 통해 피임제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강한 피임과 출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피임제 안전사용 지원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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