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간호계 "지방 병원도 복지-교육프로그램 활성화해야 쏠림 막아"

간호간병통합서비스.jpg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병원내 감염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지방 중소병원 인력난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보호자없는 병원' 사업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서비스'로 모습을 바뀐 뒤 지난해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란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입원 환자들을 환자 보호자들이 간병하는 것이 병원 감염의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 뒤 정부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을 서두르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되면서 입원시 환자 보호자가 하던 일을 간호 인력이 도맡아 처리하게 된 것이다.

공공병원은 올 해 9월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일부 상급종합병원과 서울지역 종합병원도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월 11일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원이 161개, 병상은 11,800병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유지현 위원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으로 간호인력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간호 인력 수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상급종합병원 간호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서비스 시행을 위해 간호 인력을 순차적으로 뽑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제도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원활한 인력 수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호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서비스 시행으로 환자와 간호사들의 만족도가 올라간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지방 병원들은 간호사 뽑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서울에 있는 모 상급종합병원이 서비스 시행을 위해 간호사를 공모한 결과 지방 출신 간호사들이 대거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한병원간호사회 박영우 회장(을지대병원 간호국장)은 "간호대 졸업생들을 면접하다 보면 서울 병원에서 최소 1,2년 정도 경험하기를 원했다"며 "지방 병원도 간호사 복지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향상시켜야만 이들이 지방에 남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병원간호사회 관계자는 "간호사들이 육아와 복지 문제를 많이 어려워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해결돼야만 상급병원으로 간호인력이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중소병원 인력난 심화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