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가로_사진 copy.jpg▲ 우리나라 어린이 3세부터 9세 사이의 바깥 활동 시간이 미국 어린이 119분의 29% 수준인 하루 평균 34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체육 시간에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어린이·청소년 활동 양상 담은 핸드북 발간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어린이 3세부터 9세 사이의 바깥 활동 시간이 미국 어린이 119분의 29% 수준인 하루 평균 34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을 발간했다.

이 핸드북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8세 이하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 최대 8,000여명을 대상으로 △장소별 체류 시간 △손·물건 빠는 횟수 △식품 섭취량 등을 △성 △나이 △연령군집별로 나눠 23개의 노출계수로 조사한 결과를 수록했다.
 
노출계수(Exposure Factor)란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노출량 평가를 위해서 △오염물질 농도 △체중 △호흡률 △노출기간 △노출 빈도 등 다양한 변수들의 값이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하루 중 평균 실내 활동시간은 △0~2세 22시간 53분 △3~6세 22시간 41분 △7~9세 22시간 32분 △10~12세 22시간 05분 △13~15세 22시간 1분 △16~18세 21시간 43분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3~9세의 평일 중 실외 활동시간은 하루 평균 34분으로 미국 119분, 캐나다 100분에 비해 29~34% 수준에 불과했다.

하루 동안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인 호흡률의 경우 우리나라 어린이는 미국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일본보다는 약간 높은 값을 기록했다. 

호흡률(Inhalation rate)은 하루 동안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으로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는 유해물질의 노출량을 평가할 때 활용된다.

5~6세의 경우 우리나라가 평균 10.8㎥/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9.9㎥/일, 미국은 12.16㎥/일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의 손과 물건 빨기 행동양상은 2세 이하에서 손 빨기는 1시간당 3.9회, 물건 빨기는 4.4회로 나타났다. 

빨기 행동의 지속시간은 시간당 6분에서 8분 30초 정도로 미국 어린이의 약 11분에 비해 다소 짧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부모나 교사들이 어린이가 손이나 물건을 빨 경우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성향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섭취량의 경우 곡류, 해조류, 조미료류, 견과류 등이 포함된 14개 식품군으로 분류하여 한국식 식사의 특성을 반영하여 조사했다.

주요 특징으로 1~2세의 하루 식품섭취량(단위: g/kg/day)은 △곡류 23.5g △채소 7.8g △과일류 10.9g △육류 1.9g로 나타났다.

미국 1~2세의 하루 식품 섭취량은 △곡류 6.4g △채소 6.9g △과일류 6.2g △육류 4.1g 등이다.

미국 어린이와 비교할 경우 곡류와 과일류 섭취량은 각각 평균 1.8배와 3.7배가 높고, 육류 섭취량은 46%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김필제 국립환경과학원 위해성평가연구과장은 “이번 조사는 그간 연구자마다 다르게 사용되던 노출계수를 국내 자료를 바탕으로 표준화하여 외국자료를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어린이 노출계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은 국내 주요 연구소, 대학교,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정보도서관(library.nier.go.kr)에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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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바깥 활동 시간, 미국의 1/3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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