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헤드라인 copy.jpg▲ 질병관리본부는 3일 제주와 경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했다며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일본 뇌염은 지카바이러스 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예방 접종으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제주와 경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했다며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해 보다 1주일 가량 빠른 것으로 외출시에는 긴 옷을 입고 노출 우려가 있는 신체 부위는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이후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일본뇌염 발생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3일 열린 대한노인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노약자에게 증가하는 일본 뇌염'이란 주제로 발표한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1971년 일본뇌염 백신 도입 이후 환자가 줄어 1980년대에는 환자 발생이 연간 10명 이하로 줄었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염준섭 교수가 조사한 결과 1980년대는 전체 일본뇌염 감염자의 85%가 소아, 청소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발생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보면 일본뇌염 환자는 2009년까지 매년 10명 미만이었지만 2010년에는 26명으로 증가하였고 △2011년도부터 3건 △2012년 20건 △2013년 14건 △2014년 26건 △2015년 40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확진환자 총 103명 중 기저질환이 확인된 환자는 7.8%였으며, 그 종류는 당뇨병, 간경화,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을 겪고 있었다.

일본뇌염의 위험 요인은 축사 및 돈사 근처 거주, 야외활동력, 여행력이 있는 경우였다.

야외활동 또는 국내외 여행력이 있는 환자는 36명, 축사근처에 거주하는 환자는 8명로 확인되었고,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감염자는 5명이었다.

가로_사진 copy.jpg▲ 3일 열린 대한노인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노약자에게 증가하는 일본 뇌염'이란 주제로 발표한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1971년 일본뇌염 백신 도입 이후 환자가 줄어 1980년대에는 환자 발생이 연간 10명 이하로 줄었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염 교수의 발표문.
 

최근 5년간 누적환자 중 사망률은 13.6%(14명)로 평균 연령은 55.2세이었다. 

2001년부터 2015년 사이 일본뇌염 신고건수를 연령별로 구분해보면 50대가 53건으로 가장 많고 △40대 45건 △60대 20건 △70대 23건으로 감염자 대부분이 40대 이상 성인층이었다.

염 교수는 "일본 뇌염 백신 접종은 1982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돼 현재 40대, 50대는 자연감염으로 인한 면역이나 예방 접종에 의한 면역, 모두 없는 연령층이어서 감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한감염학회는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대상을 △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지역민 △비유행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명시했다.

염 교수는 "최근 성인 적응증을 받은 백신이 출시돼 면역력이 없는 성인들은 예방접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인의학회 이욱용 회장도 "최근 지카바이러스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실제 노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유행 중인 일본뇌염"이라며 "한 번 맞으면 평생 예방되는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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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보다 무서운 일본 뇌염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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