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임신 중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출생아가 아토피를 앓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 소아, 청소년의 자연성장에 따른 건강영향 조사 및 알레르기질환 발생의 추이 및 원인규명을 위하여 전향적 장기추적조사연구를 기획하고 2009년부터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조사연구(이하 COCOA) 연구용역을 수행해 왔다.

COCOA 장기추적조사연구 결과 산전에 우울하거나 불안한 산모에서 출생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도가 건강한 산모의 자녀에 비하여 각각 1.31배, 1.41배로 높았고, 이와 함께 수행한 아동패널 장기추적조사연구(육아정책연구소)에서도 전반적 스트레스가 높은 산모에서 출생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도가 건강 산모의 자녀에 비하여 1.8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COCOA 장기추적조사연구 태반 시료 분석결과, 산전 스트레스가 태반 내 스트레스호르몬 분해효소(11베타-HSD2)와 항산화물질인 글루타치온의 수치를 유의하게 낮추며, 이런 경향은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 조사군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산전스트레스를 받은 산모에서 태어난 영아 1세 혈액 내 총 면역글로불린 E(IgE) 값은 아토피피부염 발생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임신 중 우울, 불안 등 일상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최고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의 2016년 3월 23일자 인터넷 판에 발표되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COCOA 연구팀과 함께 영유아, 소아의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미치는 다각적인 원인 및 영향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알레르기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산출하고 이를 정책개발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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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스트레스, 출생아 아토피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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