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세로확장_사진.gif▲ 24일 잇몸의 날을 기념해 ‘잇몸병 앓는 남녀, 생활습관병 걸릴 확률 높아’ 라는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캠페인에서 탤런트 최불암씨가 잇몸병 세균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습관병과 예방법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일산병원 김영택 교수 '치주병과 생활습관병 관계' 분석 

[현대건강신문] 대한치주과학회는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대한민국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치주병의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전담부서 신설 및 전국 보건소의 '치주병 교실' 개설을 함께 제안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영택 교수는 올해 1월 국제 유명 학술지인 메디신(Medicine)에 게재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치주질환과 다양한 전신질환과의 높은 관계성을 발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중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102만여명의 데이터를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는 치주병이 △심혈관계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당뇨 △골다공증 △성기능장애 등의 생활습관병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병 보유 시 △골다공증 1.21배 △협심증 1.18배 △류마티스성 관절염 1.17배로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성기능장애는 1.5배로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이는 남성 성기능장애와 관련한 기존 해외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이 연구결과에 대해, 치주질환과 같은 혈관 장애를 일으키는 여러 생활습관병이 남성 성기능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고, 남성 성기능 장애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김영택 교수는 “치주염으로 인해 2012년 약 5천억원이던 진료비 지출이 2015년 연간 1조원 이상으로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치주병은 최근 사회 경제적으로도 크게 주목 받고 있다”며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알려 일반인들이 적극적으로 치주병을 예방하고 조기치료에 힘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국가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지현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발현에 치태세균의 일종인 P 진지발리스균(P. gingivalis)이 관련하고 있음을 동물실험 모델에서 밝혔다. 

이 모델에 따르면 치태세균과 세균이 분비하는 특정 효소가 혈관을 통해 관절에 전달되어 관절염 염증이 악화되었다. 

또한 P진지발리스균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면 관절염발생이 억제됨을 관찰함으로써 치주염과 관절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주지현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예방 및 조절을 위해 구강 내 치태세균을 효과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혈관장애와 연계된 많은 전신질환과 치주병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한 개체의 전신 건강을 위해 치주병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날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설양조 교수는 국민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하고 관련사업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국가적인 관심과 전담부서 신설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공통 위험요인 접근법(Common Risk Factor Approach)을 통해 다른 비전염성 질환들의 예방·관리와 치주병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효율적인 통합 운영을 위해 전담 부서의 신설을 제안했다. 

뒤이어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 허선수 회장은 △고혈압·당뇨 등록관리자의 치주관리 필요도 측정 △전문가 치주관리 프로그램 개발 △적용사업 프로그램 평가 등 일부 보건소에서 진행중인 치주병관리를 위한 사업을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또한 치주병 관리를 위한 ‘치주병 교실’의 운영 등 지역주민의 구강위생관리 프로그램 확대를 제안하고, 향후 치주병 예방 사업이 ‘심·뇌혈관질환사업’이나 ‘고혈압, 당뇨등록관리사업’ 등 생활습관병과 관련된 보건사업과 연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열린 제8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 대한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동국제약 김희섭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잇몸의 날’을 통한 대국민 홍보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은 “남성 성기능장애를 비롯한 치주병과 전신질환과의 관계가 계속 밝혀지고 있는 만큼 치주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제고가 필요하다"며 "치주병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앞으로 보건소 및 공중보건의와의 협력을 통해 각 지역 보건소에 ‘치주병 교실’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잇몸의 날을 후원하고 있는 동국제약 이영욱 대표는 "'잇몸의 날'이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최신 학술 정보들을 언론과 공유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의 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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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있으면, 성기능장애·협심증·골다공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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