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가로_사진.gif▲ ‘세계 결핵의 날’인 24일, 국경없는의사회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더 많은 사람들이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하면서, 이를 위해 보다 저렴하고 쉽게 신약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결핵 예방 캠페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결핵 치료 신약 2종이 사용 승인을 받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이 약이 필요한 15만 명 중 단 2%만이 약물 치료를 받은 실정이다. 다제내성 결핵(MDR-TB)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베다퀼린와 델라마니드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권하는 약이다.

‘세계 결핵의 날’인 24일, 국경없는의사회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더 많은 사람들이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하면서, 이를 위해 보다 저렴하고 쉽게 신약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러시아 의료 코디네이터 요세프 타세우 박사는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에 걸려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 병원을 걸어 나오는 것을 볼 때, 이 신약이 가진 잠재력을 잘 알 수 있다”라며 “반세기가 지나, 가장 아픈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신종 결핵 치료제가 드디어 나왔는데도, 즉시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좌절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에서 다제내성 결핵환자들이 델라마니드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가 국경없는의사회다. 지금까지 총 7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지만, 더 많은 환자들이 이 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여러 프로젝트에서는, 베다퀼린이 포함된 약물 요법을 받은 사람들 각각 75%, 80%가 6개월 후, 결핵의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면, 두 약의 제조회사 존슨앤존슨(얀센), 오츠카제약이 약물 등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결핵을 앓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나라에서 고려할 만한 수준의 약품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의 결핵 자문위원 그라니아 브릭덴 박사는 “결핵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감염병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며, 더 쉽게 구할 수 있고, 더 저렴한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결핵은 전처럼 그저 치명적인 병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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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예방의 날, 약제내성 결핵 환자 중 신약 수혜자 2%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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