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은 계절로는 봄이지만 어깨관절은 아직 겨울이다. 때문에 이른 봄 이사 나 청소, 야외활동 시 겨우내 안 쓰던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오십견으로 알려진 유착성관절낭염이 심해질 수 있다.

실제 건강건강보험공단이 작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2008년~2013년) 동안 오십견 진료 인원은 75만 9,259명으로1년 중 3월에 가장 많았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근육과 힘줄로 가는 혈액순환이 줄어들어 오십견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오십견도 증상과 예방법만 잘 알아두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대부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어깨 관절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라는 여유공간이 있어 팔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오십견 환자의 경우는 관절막이 쪼그라든 상태로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팔을 올릴 수 없고 통증도 심하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 증상은 야간통이 심하고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며 “특히 목에 있는 신경이 디스크에 눌려서 통증이 나타나는 목디스크 환자의 경우도 신경이 어깨를 지나 팔로 내려가기 때문에 어깨와 팔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이유 없이 아픈 어깨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오십견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십견은 초기 염증기부터 관절이 굳어졌다 다시 풀어지면서 점차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관절운동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십견 치료를 위해서는 병력과 신체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X-RAY를 통해 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관절운동 범위를 점검하는 신체검사를 한다. 힘줄의 이상이 예상되면 초음파나 MRI와 같은 추가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법은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만으로도 상당 부분 호전이 가능하다. 만약 염증에 따른 통증이 있다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하고 운동범위가 정상화되면 근육강화를 위한 운동을 하면 된다. 만약 3개월 이상 치료해도 통증이 있고 앞으로나란히를 한 상태에서 위로 팔을 올릴 수 없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절개하지 않고 부분 마취한 상태에서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자도 가능하고 회복도 빠르다.

봄철 갑자기 어깨통증이 느껴진다면 온찜질이나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힘줄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그래도 통증이 있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깨통증의 원인은 오십견 이외에도 어깨힘줄 손상이나 목디스크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봄철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돕고 항산화물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고, 어깨를 안으로 모아주고 밖으로 벌려주는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꽃 피는 봄철, 오십견 등 어깨통증 환자 많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