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가로_사진.gif▲ IBM 슈퍼컴퓨터인 왓슨이 의료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는 "왓슨 시스템을 통해 피 검사 만으로 질병의 진단하고 방대한 디지털 지식에 근거해 대처를 제안하는 왓슨이 의사들의 처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IBM 왓슨 사업부.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 대국 이후 보건의료계도 인공지능 관심 높아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바둑 9단 이세돌 기사와 구글에서 만든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국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인들의 설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전문가, 일부 의사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치료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한다.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는 3일 열린 병원간호사회 학술세미나에서 '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3D 프린터 기술과 로봇, 인공지능의 발달이 이미 실용화 단계를 거쳐 일부는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숙 대표는 "현재 세계적인 기업 중 7,8개는 에너지 회사인데 그 다음으로 바이오메디슨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며 "2019년에 글로벌 브레인이 출현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전 세계의 뇌를 한데 모으는 '글로벌 브레인' 프로젝트를 2019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암 수술시 암 세포를 확인해 정확하게 절제하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연동한 시스템이 완성 단계에 있다"며 "최근에는 15분 만에 무슨 암인지 파악할 수 있는 기계가 나왔다"고 신기술의 출현을 소개했다.

유전자 분석에 기반을 둔 질병 예측 기술은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을 우려해 유방을 절제한 것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박 대표는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에 돌연변이 부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유방을 다 들어낸 것이 아니라 일부를 떼어낸 것"이라며 "유전자를 파악해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면 발병을 예방하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은 이미 미국에서 상용화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3D 프린터 기술의 발달로 약국이 소멸될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내놨다.

"15년 이후면 각자 집에서 약을 프린트해서 복용하는 것이 보편화될 전망"이라며 "80% 가량의 약국이 소멸할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개개인이 프린트한 약품을 정확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약사가 더 많이 필요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IBM 슈퍼컴퓨터인 왓슨이 의료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박 대표는 "왓슨 시스템을 통해 피 검사 만으로 질병의 진단하고 방대한 디지털 지식에 근거해 대처를 제안하는 왓슨이 의사들의 처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IBM측은 "왓슨은 방대한 디지털 지식을 기반으로 가설을 생성하고 지속적으로 디지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코그너티브 컴퓨팅 플랫폼"이라며 "이 시스템들은 복잡한 빅데이터를 파악해 보다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이 하고 있는 치료를 대신할 수도 있다는 주장은 의사에게서도 나왔다.

길병원 신경외과 이언 교수는 "최근 IBM 왓슨 책임자가 의사보다 왓슨이 낫다는 말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며 "MD앤더슨의 연구 결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로봇 닥터가 진단하고 처방하는 역할을 수행할 경우 정확도가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렇게 되면 진단과 처방을 주로 하고 있는 내과에 위기가 올 수 있고 외과도 비슷한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큰 흐름이 바뀌고 있어 의사들도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해야할 시기가 점점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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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약사도 불안...'알파고' 파도 의료계에 들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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