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에자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자이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항암제 렌비마(이하 렌비마)를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제출한 추가 적응증 허가 신청서를 승인,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FDA는 질환의 치료, 진단, 예방에 있어 안전성 혹은 효과에 유의미한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되는 약물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다. 렌비마의 우선 심사 결과는 오는 5월 16일까지 도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렌비마는 FDA로부터 혁신적인 치료제로 지정받은 바 있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이번 렌비마의 2상 임상을 통해, 수술로 치료가 어려운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에서도 렌비마가 무진행 생존기간의 연장, 높은 반응률 등 임상적 헤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렌비마가 혁신적인 치료제로 지정, 우선 심사 대상에 오른만큼 하루 빨리 환자들에게 더 좋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 적응증 허가 신청서는 기존에 혈관내피성장인자 표적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153명을 렌비마와 에베로리무스 병용 요법 그룹과, 렌비마 단독 요법 그룹, 에베로리무스 단독 요법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치료의 안전성과 효능을 비교한 2상 임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출됐다.
 
렌비마의 무작위 2상 임상에 따르면, 렌비마와 에베로리무스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14.6개월로 에베로리무스 단독 투여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렌비마를 단독 투여한 경우에도, 에베로리무스 단독 투여군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응률(ORR) 에서도 렌비마 투여군의 반응률이 에베로리무스 투여군에 비해 높았는데, 렌비마와 에베로리무스를 병용 투여한 그룹과, 렌비마 단독 투여군, 에베로리무스 단독투여군은 각각 43%, 27%, 6%의 반응률을 보였다. 렌비마와 에베로리무스 병용 투여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 반응은 설사, 식욕 감퇴, 피로, 고혈압, 구토 등으로 보고됐다.
 
국내 신장암 환자수는 2013년 기준 약 29,069 명으로 추정되며, 전체 신장암 중 신세포암은 약 89%를 차지한다. 수술로 치료가 어려운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에 대한 표준치료법은 분자표적약물치료이나 5년 생존율이 낮아 해당 질환에 대한 의학적 니즈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에자이는 지난 1월 유럽에서도 렌비마의 신세포암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일본에서도 규제 당국과 신세포암 적응증 승인 신청 관련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렌비마는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갑상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제로 출시됐으며, 일본에서는 절제 불가능한 갑상선암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 에자이는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렌비마의 잠재적 치료 효용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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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 렌비마, 신세포암 적응증 확대 FDA 우선심사 대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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